안녕하세요. 청주필한방병원 진료의 김하림입니다.
우선 답변이 늦은 점 널리 양해부탁드리겠습니다.
비염 증상으로 인해 고민이 많으시겠습니다. 요즘과 같이 선선한 가을 날씨에는 급격한 온도변화와 심해지는 일교차로 인해 우리 몸이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쉽게 저하되고 코 점막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
비염이 갑자기 생긴 경우 몇 가지 원인으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새로운 알레르겐(항원)에 노출되어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한 비염이 나타나거나 기존에 알레르기가 없었더라도 면역 감작 과정 이후에 알레르기 증상이 갑자기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스트레스, 수면 부족, 호르몬 변화, 피로 누적으로 인해 비점막의 자율신경 조절이 흐트러지는 경우나 갑상선 질환, 당뇨 등 전신적 질환에 의해 컨디션이 영향을 받는 경우에도 갑자기 비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난방기, 에어컨, 미세먼지, 향수, 방향제 등 화학적 자극으로 인해 비점막이 자극받는 경우에도 주의하셔야 합니다. 기온과 습도가 급변하는 환절기에는 환경 변화로 인해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염은 장기적인 증상 관리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는 하지만 꾸준한 치료 관리를 통해 증상을 완화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이는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습니다. 비염에 대한 약물 치료, 면역 치료 등이 흔하게 사용되며, 한의학에서는 침구 치료 등과 함께 코 점막과 전신의 면역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한약 치료 등을 병행하기도 합니다. 2024년 4월부터 알레르기 비염은 첩약 건강보험 적용 2단계 시범사업 대상질환으로 한약 처방 시 건강보험 적용이 가능합니다.
생활 관리도 중요한 부분입니다. 실내 온습도를 적정하게 유지해 주시고, 코를 세척하여 비점막의 염증과 분비물을 제거해 주시면 도움이 됩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시간 관리를 통해 면역력이 악화되지 않게 신경써 주시는 것도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집먼지 진드기, 곰팡이, 꽃가루, 반려동물 털 등에 알레르기가 있으시다면 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알레르겐에 대한 노출을 반드시 줄여 주셔야 합니다.
말씀해 주신 증상만으로는 정확한 진단과 치료에 부족함이 있어, 본원 또는 가까운 병원에 직접 내원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유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