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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회용컵 줄이기 할인이벤트 유명무실…홍보부족에 혜택도 없어
  • 매장내 직원, 가격할인과 혜택에 대해 모르는 경우도 있어
  •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에서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의 일환인 일회용컵 줄이기 이벤트가 유명무실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 자원순환사회연대에 따르면 '일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의 내용으로 일회용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다회용컵을 가져왔을 시에는 가격할인 및 포인트 제공을 해 주게 돼 있지만 실제로는 홍보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원순환사회연대의 조사에 의하면 2008년 3월 일회용컵 보증금제를 폐지한 후 패스트푸드점이나 커피전문점 일회용컵 사용량이 20~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금제 폐지 후 환경부는 지난해 5월 패스트푸드점 4개사, 커피전문점 11개사와 자발적 협약을 맺었으며 협약에서는 일회용컵을 가져오거나 다회용컵을 사용하는 고객에게는 음료 가격의 10%가량을 할인해주고 포인트제공, 사은품 증정 등 혜택을 주기로 약속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일회용품 줄이기 이벤트가 잘 이행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스타벅스 및 커피빈 등 대부분의 커피전문점에서는 일회용컵을 10개 모아오는 고객에게 300원을 할인해 주는 등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었지만 실제 이용하는 사람들은 얼마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베스킨라빈스 매장의 경우 직원이 얼마를 가격할인해 주는지 구체적인 내용 및 인센티브에 대해서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실제 손님들도 일회용컵을 가져오는 경우도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매장도 스템프 10번을 찍으면 1회 음료를 무료로 제공해주고 있지만 실제로 이용하는 고객은 드물다고 밝혔다.

    할리스커피의 경우도 다회용컵을 사용 시에 10%를 할인해 주고 있으며 일회용컵을 10개 가져오면 300원을 할인해 주고 있었지만 고객들이 다회용컵이나 일회용컵을 가져오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맥도날드 매장은 직원이 자발적 협약 및 가격할인에 대해 전혀 알고 있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업체들의 홍보 부족에 대해 지적했다. 실제 매장 내에서 인센티브나 포인트 제공 등을 안내하는 홍보물이 눈에 띄지 않아 사람들은 이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지난 5월 자원순환사회연대가 17개 업체 47개 매장을 조사한 결과로는 25개 매장이 일회용품 줄이기와 관련한 홍보물을 부착하지 않았다.

    또한 참여율을 높이기에는 혜택이 낮다는 지적도 있었다. 10번 정도 스템프를 찍고 받는 것이 음료 1잔, 사은품 등으로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혜택이 너무 낮다는 것.

    자원순환사회연대 김태희 팀장은 "매장 내에서 되도록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센티브 및 혜택 등 보상체계를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환경부 관계자는 "간혹 이벤트 홍보물을 부착해야 할 때 일회용컵 줄이기 홍보물을 제거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에 대해 관리를 통해 시정을 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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