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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교사 업무량 '과다'…학교 '물탱크 관리·씰 판매'까지
  • 크리스마스 씰 판매 등 성금모급 57.4% 차지
  •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현재 학교 현장에서 보건교사들의 업무량이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경기대학교 교직학과 김대유 교수팀은 '경기 학교보건교육발전을 위한 정책연구'를 통해 현재 학교 현장에서 보건교사들의 행정체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보건교사 대부분은 자신의 업무인 '보건교육'과 관련돼 있지 않은 업무까지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교사 업무 응답률을 살펴보면 학교 안에서 보건교사들은 수질검사 등 정수기 시설관리 업무가 69.1%로 가장 많았으며 물탱크, 저수조 등 시설 관리 업무도 45.3%를 차지했다.

    석면 등 환경위생관리 업무도 43.2%가 담당했고 시설 방역 업무는 55.6%가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건교사의 업무 영역에 크리스마스 씰 판매 등 성금모금 57.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보건교사들은 안전공제회 업무 41.6%, 중식지원 7.4%, 급식 업무 2.5% 등으로 안전공제회를 제외하고 학교 안 영양교사들이 해야 할 업무까지 떠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보건교사들이 잡무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학교보건법 상 ‘환경위생’이라는 용어는 이중적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김대유 교수는 "보건업무가 급식과 시설관련 환경위생정화의 보건분야로 편중돼있으므로 학교 현장에서 보건교육과 학생 건강증진 업무를 담당하는 보건교사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보건교사의 인사·포상 업무는 일반행정 업무가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고 이러한 성과중심 교육행정은 학교보건법상의 '학생 건강을 위해 노력해야 할 목적'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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