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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협 집행부, 퇴진여론 수습 ‘첩첩산중’
  • 지역의사회 퇴진여론 ‘봇물 터지듯’ 나와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집행부에 대한 지역적 민심이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의협 경만호 회장의 ‘오바마 발언’을 계기로 시작된 의협 집행부 퇴진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의협 집행부는 이 같은 사태를 돌파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사회와 동네의원들은 의협 집행부의 일련의 활동들을 크게 호응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 의협 경만호 회장 퇴진여론, ‘봇물 터지다’

    ‘오바마 건배사’ 이후 의협 경만호 집행부의 임기 중 최대 위기가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러한 발언이 ‘마노요양병원’과 ‘공금 1억원 횡령’ 등 여러 가지 의혹들을 한 대 묶어 봇물 터지듯 지역의사회에서 경만회 집행부의 퇴진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A동네의원은 “전공의 중심으로 경만호 회장의 퇴진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 건배사 발언 이후 촉진되고 있다”며 “벌써부터 지방의 중심으로 새판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거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해시의사회는 22일 지역의사 450명을 대상으로 현 경만호 집행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248명 중 203명인 81.9%가 불신임한다고 답했다.

    또한 경만호 회장이 부인이름으로 국고지원 22억원을 받아 요양병원을 설립한 사실에 대해 응답자의 상당수인 93.2%인 231명이 용인할 수 없다고 답해 경만호 집행부의 불신여론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경주시의사회도 성명서를 내고 경만호 회장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주시의사회 이봉구 회장은 “최근 젊은 의사회원들 사이에서 의협과 분리해 새로운 단체를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이 있는데 의사단체가 그렇게 분리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며 “경만호 회장의 사퇴로 인해서 이 같은 불만여론을 없애고 분위기를 쇄신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경만호 회장이 의식이 있고 진정으로 의사들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으로 회장직을 수행했다면 사퇴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임기를 얼마 남겨두지 않았지만 회원들의 뜻에 반하는 사람을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게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라남도 무안군의사회는 의협 경만호 회장이 사퇴를 하기 전까지 의협 회비를 납부하지 않기로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안군의사회는 최근 ‘현 상황에 대한 무안군의사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경 회장이 사퇴할때까지 의협 회비 납부를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의협, 퇴진여론 수습 ‘첩첩산중’

    의협은 현재 이러한 경 회장 퇴진여론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지역의사회나 젊은 의사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는 아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장 많은 의사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의사회와 경기도의사회에서 커다란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사회 관계자는 “지역의사회에서 퇴진여론이 확산되고 있는데 서울시의사회는 전혀 이러한 퇴진운동을 할 예정은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또한 서울의 B동네의원은 “경만호 회장이 의협 회장직을 수행하다 벌어진 일도 아닌데 왜 의협에 사죄를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며 “사죄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의협 경만호 회장은 직접 의사회원들에게 서신을 보내 집행부 흔들기에 대해 정면대응 의지를 천명했으며 이어 회비 미납자에 한해 의협 플라자 게시판 글쓰기 권한을 제한했다.

    하지만 경만호 회장은 13건에 이르는 고발로 인해서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 지역의사회나 젊은 의사들에 퇴진압박에 적극적인 대책마련을 못하고 있어 앞으로 퇴진여론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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