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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앉아서 일하는데도 무릎이 시큰시큰, 슬개골연골연화증 의심
  • 하이힐 신은 여성·높은 깔창 이용 남성에게 급증
  •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직장인 최모씨(31세·남)는 하루종일 앉아서 일하는데도 무릎 앞쪽이 시큰거리고 지끈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다. 무릎을 굽히고 있으면 더욱 시큰거려 사무실에서 무릎을 최대한 펴고 일하고 있다.

    특히 최모씨는 출·퇴근길에 지하철이나 버스 좁은 좌석에서 일어난 뒤에는 무릎이 아파 한동안 무릎을 주무르곤 했다.

    최모씨와 같이 사무직 종사자나 젊은 층 사이에 무릎 통증 환자가 늘고 있다. 최모씨의 병명은 슬개골연골연화증이다.

    사무직 직장인들의 경우 직업상 가만히 앉아서 일을 하기 때문에 무릎통증 질환에 걸릴 염려가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장기간 의자에 앉아 있어 연골이 약해진 상태로 갑작스런 운동이나 충격으로 인해 슬개골연골연화증에 걸리기가 쉽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은 무릎 안쪽에 위치한 슬개골 하부의 연골이 탄력을 잃으면서 물렁물렁해지고 결국 벗겨져 무릎 관절에 부딪히면서 마찰로 인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슬개골연골연화증의 대표적인 증상은 무릎 앞쪽에 시큰거리고 뻐근한 통증이다. 굽혔다 펼 때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하며 계단을 오르거나 무릎을 꿇거나 쪼그리고 앉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지곤 한다.

    이 질환은 주로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갑작스럽게 스키나 농구 등 과격한 운동으로 무릎에 부담을 주거나 충격을 주었을 때 많이 발병하게 된다.

    하이힐을 신는 젊은 여성들과 구도에 높은 깔창을 사용하는 남성들에게도 무릎관절에 부담을 가중시켜 슬개골연골연화증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방치하면 연골이 끊어지거나 관절끼리 부딪혀 2차적인 통증이 유발돼 퇴행성관절염으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무릎에 통증을 느껴지면 초기에 병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번 닳거나 끊어진 연골은 다시 회복되기가 어려워 초기 진료를 통해 적절한 치료와 예방이 중요하다.

    쪼그려 앉거나 장시간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 무릎을 꿇고 않는 자세는 물론 경사진 곳을 오르내리는 활동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무릎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정도로 적당한 운동은 오히려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준다. 가벼운 조깅이나 수영, 자전거 타기 등으로 허벅지 근육 강화와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좋다.

    검사 결과 증상이 초기라면 2, 3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운동 치료로 회복이 가능하다. 그러나 증상이 악화된 상황이면 약물치료 또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

    관절내시경으로 피부에 1cm 미만 구멍을 뚫어 병변이 있는 부위를 치료하고 슬개골 관절면을 평평하게 하는 방식으로 치료를 진행하다.

    관절내시경은 출혈과 흉터가 적고 수술시간이 짧아 환자가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경희의료원 정형외과 윤경호 교수는 "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경우에 슬개골연골연화증이 많이 생긴다"며 "지속적으로 스트레칭 및 운동요법을 하면 대부분 호전된다"고 말했다.

    이어 윤 교수는 "방치했을 시 연골 손상에 우려가 있으므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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