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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이마트 등, '세균 범벅' 떡 모르고 판매(?)
  • 롯데마트 경단에서 타르색소도 검출돼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식품에 대한 불안이 식지 않고 있다.

    PB제품의 성분허위표시 및 세균검출에 이어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떡 제품에서 타르색소가 검출되고 세균 및 대장균이 검출되는 등 의심이 쌓여가고 있다.

    국내 빅3 유통업체인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떡에서 일반세균수가 과다하게 검출거나 대장균군이 검출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천식과 아스피린 알레르기 환자에게 부작용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타르색소의 일종인 적색 102호도 검출됐다.

    ◇ 롯데마트 경단, 타르색소 적색102호 검출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대형할인점에서 판매하는 떡류를 시험한 결과 롯데마트 서현점에서 판매하는 꿀떡에서 일반세균 2.2×10⁶CFU/g이 검출돼고, 경단에서는 일반세균 3.6×10⁵CFU/g과 타르색소의 일종인 적색 102호가 검출됐다.

    타르색소는 합성착색료로 석탄타르 등에 함유된 벤젠이나 나프탈렌을 이용해 합성한 것으로 섬유의 착색을 위해 개발된 것으로 우리나라 식품첨가물공전에는 현재 일부 산성 타르색소의 사용이 허용돼 왔으나 각국의 안전성 문제로 지속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적색 102호는 과잉행동 및 주의력결립과잉행동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EU에서는 2010년부터 경고 문구를 표기해야 할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는 동물 발암성과 천식 및 아스피린 알레르기 환자에게 부작용을 유발한다는 이유로 사용을 금지하는 색소다.

    지금까지 롯데마트는 떡을 판매하면서 타르색소인 적색102호에 대해 방치해온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문제가 생긴 후 바로 업체 공장에 찾아가 실사를 하고 앞으로 사용하지 말라고 조치해 더 이상 적색 102호를 사용한 떡류는 없다”고 말했으며 지금까지 색소에 대한 검사를 하지 않았는지 묻자 “현재 법적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또한 보도 이후 안전센터에서 정기적으로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여부를 확인하고 내부기준에 의해 떡을 검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내부기준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 이마트, 홈플러스 일반세균 및 대장균군 검출

    이마트 죽전점에서 판매하는 꿀떡에서 일반세균 2.2×10⁶CFU/g, 대장균군수 1.7×10⁴CFU/g 검출돼고 개피떡에서 일반세균 2.0×10⁵CFU/g, 대장균군수 6.0×10³CFU/g이 검출됐다.

    이에 이마트에서는 일반세균과 대장균군 검출에 대해 제조상 문제가 아니며 관련 규정이 없다는 탓으로 돌렸다.

    이마트 관계자는 “일반세균은 현재 떡에 관련된 규정이 없으며 어떤 수준이 높은 수치라 말할 수 없다”며 “또한 대장균군은 어떤 대장균이냐에 따라 위해한 정도가 달라진다”며 위해성을 저평가 했다.

    이어 그는 “제조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다른 점포에서도 균이 검출됐겠지만 죽전점에서 검출된 것을 보면 판매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소비자원으로부터 실험결과와 위생에 신경써달라는 피드백을 받았다”고 말했다.

    반면 떡의 위생 문제가 거론된 후에도 별 다른 조치는 없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 이후 떡 위생에 변화된 점이 있냐는 질문에 이마트에서는 “위생교육은 항상있다”며 “관련 규정과 지침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

    한편 홈플러스 야탑점에서는 꿀떡에서 일반세균 8.3×10⁴CFU/g, 2.1×10¹CFU/g 검출되고 흑임자 인절미에서 일반세균 7.1×10⁴CFU/g 검출됐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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