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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대 '통합 6년' 학제 개편 '이공계' 황폐화 심화
  • 박영아 의원, ‘바람직한 약대 학제 개편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
  •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현행 ‘2+4’학제로 편성돼 있는 약대를 ‘단일 6년제’로의 개편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장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6일 오전 10시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박영아 의원(한나라당) 열린 ‘바람직한 약대 학제 개편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관련 전문가들은 이같이 입을 모았다.

    약대 입시를 위해 화학, 생물 등 이공계 학생들이 이탈하고 있어 이공계 황폐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

    2009학년도부터 도입된 ‘2+4’학제에 따라 다른 학과나 학부에 입학해 대학 2년간 기초·교양 과정을 이수한 후 약대 입문자격시험(PEET)을 통과해야 약대에 진학할 수 있으며 내년부터 첫 신입생을 받는다.

    이날 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석영재 교수는 “MEET와 DEET시험에서 다뤄지는 일부 교과목에는 지나칠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몰리는 반면 심화된 내용의 과목은 인원부족으로 폐강되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며 “파행적인 교육현실에 회의를 느끼면서도 마땅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채 현실에 점점 익숙해져 가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한 경희대학교약학대학 정세영 교수도 “글로벌 수준의 약사에 대한 요구 부분에서 선진국은 대부분 6년제 약대이다. 우리나라 단일 6년제는 단순히 기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시스템과 과정을 명확히 해서 글로벌 수준의 약사 양성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즉 2+4년제가 계속될 시에는 PEET 과목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화학계열이나 생물계열 대학의 학부생 상당수가 약대 입시를 목적으로 한 학생들로 채워질 수도 있다는 것.

    아울러 동덕여대 약대 전인구 교수는 “현행 2+4학제는 약학입문 교육과정과 전공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이 취약하다”며 “요구전공교육 학점(140학점)의 3개년(47학점/학년) 이수에 따른 약대 학부생의 과중한 수업 부담이 우려된다”고 현 체제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관게 부처인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통합 6년제 추진의 필요성을 일부 인정하고 검토할 의사가 있음을 표명했다.

    이날 참석한 교과부 대학지원과 나향욱 과장은 “폐쇄형 6년제 전환 요구는 무시할 수 없는 설득력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정부 내에서도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할 시점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나 과장은 “논의할 여지가 있는 것은 확실하지만 중요한 것은 정책의 신뢰성”이라며 “한번 정한 것으로 끝까지 간다는 것이 아니라 믿고 따랐던 수요자와 이해관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체제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어윤호 기자 (unkindfish@mdtoday.co.kr)
    어윤호 기자 블로그 가기 http://unkindfish.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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