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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톡스 1000분의 1크기 '유사물질' 개발
  • 크기가 작아 정신질환 치료제로 활용 가능
  •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보톡스의 0.0001크기로 먹거나 만져도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은 보톡스 유사물질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성균관대 권대혁 교수가 주도하고 미국 아이오와주립대 신연균 교수, 카이스트 윤태영 교수가 참여한 연구팀이 연구한 이번 결과는 세계쩍으로 권위있는 과학 전문지인 ‘미국립과학원회보(PNAS)’ 12월7일자 온라인 속보에 게재됐다.

    권대혁 교수 연구팀은 보톡스를 대체할 저분자 화합물(미리세틴, 델피니딘, 시아니딘) 개발에 성공했다.

    보톡스는 뉴런 말단의 단백질 복합체(스네어, SNARE)만을 절단하는 단백질 분해효소로 뉴런의 스네어가 절단되면 신경전달물질을 담고 있는 주머니가 세포막과 막융합을 이루지 못한다.

    스네어는 원래 막융합을 이루는데 필수적인 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단백질이 절단되면 그 힘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즉 스네어가 절단되면 신경전달물질이 밖으로 방출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신경의 지배를 받는 근육도 수축되지 못한다. 근육이 이완된 상태에서 마비되는 것이 바로 보톡스의 주름 제거 원리다.

    권 교수팀은 스네어가 막융합을 이루는 과정을 연구하면서 몇 가지 저분자 화합물이 스네어의 형성을 저해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보톡스가 스네어를 절단해 신경전달을 중지시키는 것과 달리 연구팀은 일부 저분자 화합물이 스네어 내부로 들어가 그 기능을 저해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규명했다.

    연구결과로 인해 보톡스 화장품과 보톡스를 이용한 정신질환 치료제를 개발의 가능성을 열었다.

    보톡스는 각종 질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복용하거나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면 생명을 위협할 만큼 매우 위험하다. 또한 크기가 상당히 커 정신질환 치료제로는 적합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된 저분자 화합물은 복용하거나 만져도 안전한 식물(녹차 등)의 폴리페놀 성분에서 찾아냈다. 또한 보톡스의 1/1000 크기로 기존의 보톡스를 대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신질환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게 됐다.

    권대혁 교수는 “개발한 새로운 물질은 보톡스의 효능은 그대로 갖춘 반면 매우 작은 크기에 먹거나 만져도 인체에 전혀 해롭지 않은 안전한 물질"이라며 "주름제거용 화장품이나 다한증 치료제 등 2, 3년 내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만 간질 등 정신질환 치료제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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