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환경
  • 목록
  • BBQ 치킨, ‘고급재료라도 3.6배 비싼 건 너무 하잖아?’
  • ‘국내산 닭고기’ 등 최상급 원재료 사용, ‘허위’로 드러나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BBQ의 비싼 치킨 값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BBQ 치킨에서는 치킨 한 마리당 1만8000원에 판매하는데 이는 롯데마트에서 출시한 5000원 치킨에 비하면 3.6배 이상 비싼 값이다.

    ◇ 네티즌 분노 폭발 “치킨 한 마리, 5000원이면 먹을 수 있었어?”

    소비자들은 롯데마트에서 5000원 짜리 치킨을 출시하면서 BBQ 등 프렌차이즈 치킨을 1만8000원에 사먹어 온 것을 분노하고 있다.

    이런 소비자의 마음을 히틀러에 대입해 패러디한 동영상이 연일 화제다.

    동영상 속의 히틀러는 “40분 걸리는 롯데마트는 5000원인데 왜 우리 집하고 5분 거리인 너희들(BBQ, 또래오래, 교촌치킨)은 1만8000원인 것이냐”며 “오토바이 기름 값도 안 드는데 왜 이렇게 비싼 것인가, 너희들은 무슨 봉황이라도 파냐”하며 호통 쳤다.

    이어 그는 “내가 오늘부터 가훈을 '이사는 롯데마트 근처'로 정하겠어”며 “지하철택배비가 1만원인데 그 돈으로 통큰치킨(롯데마트 치킨)을 주문해먹는 것과 (1만8000원 짜리 치킨을) 동내에서 시켜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덧붙였다.


    ◇ 생닭가격은 떨어졌는데, BBQ 치킨 가격은 ‘왜 올라?’

    BBQ는 지난 2008년 4월 프라이드치킨을 1만3000원에서 1만40000원으로, 양념치킨은 1만4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각각 1000원씩 올렸다.

    이후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난 2009년 2월 BBQ는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각각 2000원씩 올려 1만6000원, 1만7000원에 판매했다.

    당시 BBQ에서는 ‘고객의 맛과 건강을 위해 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BBQ에서 치킨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

    BBQ가 가격을 인상한 이유를 해명하면서 “최고의 품질을 위해 100% 스페인산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국내산 닭고기, 천연재료 등 최고의 원재료만을 고집한다”며 “최고의 곡물가격 폭등으로 인한 사료가격인상, 국내산 닭고기 등 국내 원자재 가격 폭등, 환율급등에 따른 전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인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2009년 초 올랐던 생계가격이 다시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BBQ에서는 올렸던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계육협회에 따르면 BBQ에서 사용한다고 밝힌 9-10호 가격은 지난 2009년 12월10일 3600원이었지만 올 12월10일에는 2985원으로 무려 13%나 떨어졌으나 BBQ에서는 올린 가격은 유지하고 신메뉴는 더 높은 가격으로 책정했다.

    황금올리브유 양념치킨 매운맛, 황금 올리브 속안심, 1만8000원에 판매하고 순살 바삭칸 파닭, 순살 바삭칸 양파닭은 무려 1만9000원에 이른다.

    이에 BBQ 관계자는 “우리가 납품받은 닭고기는 절단하고 포장하고 배송받는 비용까지 포함돼 있어 (협회에서 공시한) 가격과 같지 않다”며 “박스로 들어와 마리당 가격은 정확히 모르고 알더라도 말할 수 없다”며 정확한 답변을 피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 BBQ 치킨 가격을 내릴 계획이 있는지는 경영진에서 관여할 문제며 알 수 없다”며 피했다.



    ◇ 롯데마트가 6개월의 시험가동으로 맞춘 가격, ‘BBQ는 불가능’

    5000원 치킨을 출시한 롯데마트에서는 대량 주문으로 원가를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프라이드치킨을 이런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이유는 사전에 6개월간 생닭, 튀김가루, 식용유 등 필요한 원료를 주단위로 계산해 대량 주문함으로써 원가를 낮췄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반면 BBQ에서는 대량구매를 하더라도 마리당 치킨가격을 5000원에 맞출 수 없으며 롯데마트의 치킨은 ‘미끼 상품’이라고 평했다.

    BBQ 관계자는 “롯데마트에서 6개월 동안 연구해 대량 구매한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치킨업체가 직거래 대량구매하고 있지만 그런 가격을 맞출 수 없고 우리가 보기에는 롯데마트 치킨은 ‘미끼 상품’이다”며 “치킨업체들은 어떻게 그 가격이 나오는지 원가를 공개하라며 말할 정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우리가 엄청난 폭리를 취해 온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말했다.

    ◇ BBQ ‘국내산 닭고기’ 등 최상급 원재료 사용, ‘허위’로 드러나

    BBQ가 가격인상의 요인으로 꼽은 ‘국내산 닭고기’ 등 최상급 원재료를 사용한다는 것도 ‘허위’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동부지방검찰청 형사2부(부장검사 김훈)는 미국 및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허위표기 해 농산물품질관리법 위반한 혐의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 제너시스BBQ와 동사의 본사 상무, 본점 점장, 직영점 팀장 등 임직원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힌 바있다.

    김훈 부장검사는 “BBQ는 본점과 직영점에서 일부 품목은 미국산을 국산으로 허위 표기하기도 했으며 미국산을 '미국/국내산'으로 병기표기, 브라질산을 '브라질/국내산'으로 병기표기했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관련기사
      ▶ BBQ치킨, 댓글 알바로 고객유치(?)
      ▶ 검찰, ‘원산지 허위표시 혐의’ BBQ 기소
      ▶ BBQ, 지난해에도 원산지 속였다(?)…검찰 조사중
      ▶ “생닭 3000원→BBQ 양념치킨 1만7000원”, 이유는 올리브유(?)
      ▶ BBQ 치킨 비싼 이유, 봉이 김선달식 '매점매석' 때문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검색제공제외
당번약국찾기
병원예약하기
건강상담하기
질병정보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