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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아그라 허위 처방 의사와 판매 약사, 경찰에 덜미
  •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 납품한 영업사원도 입건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허위로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을 발행한 의사와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한 약사가 경찰에 적발됐다.

    13일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인근 약국의 부탁으로 건당 5천원씩 수수료를 받으며 비아그라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허위 처방한 의사와 이 처방전을 이용해 약을 팔아온 약사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한 약국에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납품한 의약품 도매 영업사원 3명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종로구와 중구, 영등포구 등지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약사들이 처방전을 받지 않은 채 중국산 위조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 치료제를 정품 가격인 정당 1만5000원∼1만8000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재래시장 보따리상과 영업사원을 통해 한 알당 2000∼2500원에 가짜 약을 납품받아 최대 9배 폭리를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는 성분 함량이 일정치 않아 심장질환이 있는 노약자가 복용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다.

    경찰은 이들에게 가짜 약을 공급한 의약품 도매 영업사원을 입건하는 한편 다른 경로의 보급로와 판매처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관계자는 “정식 의약품을 판매하는 약국에서까지 가짜 발기부전 치료제를 판매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책임지는 약사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까지 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약사법상 판매액이 500만원 이하이고 초범이면 보름짜리 영업정지에 불과한 정도로 행정처분이 가벼운 실정이다”며 “약국의 불법행위를 근절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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