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회·학술
  • 목록
  • 안양 평촌중학교 동급생 '칼부림' 사건, 풀리지 않는 의혹
  • 1년6개월 이상 집단괴롭힘, 홧김에 그만 칼 휘둘러
  •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최근 안양 평촌 중학교에서 동급생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지만 언론의 사실 보도와 달리 학생들의 해석이 달리 나오고 있어 이를 취재했다.


    ◇ 언론보도, "사실과 다른데…" 학생들은 엇갈린 진술

    지난 9일 이 사건에 대해 언론은사소한 시비로 말미암아 A군이 동급생 B군과 C양, D양, E양, F양까지 흉기를 휘둘렀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가해자 A군이 피해자 5명의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했고 가해자 A군과 피해 학생들은 평소 잘 모르는 사이로 알려져 A군은 '파렴치한 학생'으로 내몰리게 됐다.

    이들 피해 학생 5명 중 1명은 흉기로 찔린 부위가 깊어 수술을 받았으며 나머지 학생 2명은 일반 병원실에 입원해 있다고 보도됐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해당 학교의 학생들이 언론보도는 사실과 다르다며 인터넷을 통해 반박하기 시작했다.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안양 평촌중학교에서 일어난 칼부림에 대한 진실'이라는 글에 따르면 가해자 권 군이 일년 반 동안의 집단 따돌림을 당해 피해자 B군, C양, E양, F양이 평소 A군을 괴롭히던 가해자였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경찰측과 학교측의 주장과 달리 사건이 일어난 장소는 학교 중앙현관이라고 반박했다.

    더욱이 네이버 블로그와 지식인 등에는 이 사건과 관련해 피해를 당한 학생들 중 전교 학생회장이 포함돼 있어 이를 외곡하려는 것이 분명하다며 학교에 대한 불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 칼부림 사건, 학생·학교 '모르쇠' 일관

    해당 사건과 관련, 직접 평촌 중학교를 찾았다.

    그러나 몇명의 학생들을 붙잡아 묻고 물었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잘 몰라요",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저희들에게 알려준 게 없어요" 등 한결같이 모른다고 말했다.

    더욱이 해당 사건이 일어난 학교 코앞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분식집 가게 아주머니 또한 "그런일이 있었느냐"며 되려 사건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학교폭력피해자가족협회 조정실 회장은 "벌써 학교가 학생들에게 입단속을 단단히 시켜 놓았을 것"이라며 "아이들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면 (외부인에게) 입을 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에서 올라온 글들에 대한 진위 여부를 학생들로부터 알 수 없게 되자 아파트 단지라는 특성을 이용해 오며가며 행인들에게 취재한 결과 피해 학생 중 학생회장이 있다는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특히 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집단 따돌림'이라는 사실도 학부형들 사이에는 공공연한 사실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의 칼부림이 최초로 시작됐다는 장소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해 정확한 답변은 들을 수 없었다.

    한편 학생들이 올린 글에 따라 병원으로 피해 학생들을 옮겼을 것으로 추정되는 보건교사에게 문의해도 역시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학교 보건교사는 "학생들은 보건실로 온 적이 없다"며 "전혀 그 사건에 대해 모르고 있으니 묻지 말라"고 답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관련기사
      ▶ 전국은 무상급식 여파로 '술렁'
      ▶ 수험생, 수능 '의대' vs MEET·학점 등 '의전원' 선택 고민
      ▶ '날치기' 2011년 예산안, 결식아동 지원금 '0원'
      ▶ 교총 “무상급식보다 저소득층 급식이 우선이다”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검색제공제외
당번약국찾기
병원예약하기
건강상담하기
질병정보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