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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술 마시는 젊은 남성 '대퇴골두 괴사' 위험
  • 과도한 음주로 인해 비교적 젊은 30~40 환자 40% 차지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최근 허리와 골반 쪽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은 최 모씨(35·남)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는 검진 결과를 받았다. 연말을 앞두고 연일 이어지는 송년회 모임에서 술자리가 잦았던 최 씨는 평소 회사 내에서도 '술 상무'로 통했다.

    최씨 처럼 '대퇴골두 괴사' 판정을 받은 환자의 경우 체내에 알코올이 축적돼 혈액순환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아 대퇴골두에 혈액 공급이 부족해져 병원을 찾는다.

    따라서 젊음만 믿고 연일 과음으로 날을 지새우다 내년 새해벽두부터 병원신세를 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의들의 의견이다.

    ◇ 술 마시는 30-40대 젊은 남성 ‘대퇴골두 괴사’ 위험

    한 관절전문병원이 실시한 고관절(엉덩이)환자 통계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68%가 남성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는 비교적 젊은 30-40대가 4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퇴골두무혈성괴사’의 가장 큰 발병원인으로는 과도한 음주가 손꼽히고 있으며 웰튼병원의 조사결과에서도 발병환자 80% 이상이 1주일에 3회 이상 음주 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골반 뼈와 맞닿고 있는 넓적다리뼈의 끝부분 즉 대퇴골의 머리에 해당되는 대퇴골두에 피가 통하지 않아 뼈가 죽는 질환이다.

    괴사가 시작되고 상당한 시간이 지나셔야 엉덩이 부위에 통증이 발생해 질환을 눈치챌 수 있고 주된 증상으로는 다리를 벌리거나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때 사타구니가 아프다는 것이다.

    또 대퇴골두의 함몰이 심해지면 다리 길이가 달라지게 되고 걸을 때 욱신욱신 쑤시고 다리를 절게 된다.

    하지만 대퇴골두 괴사의 초기 증상은 허리디스크와 상당부분 유사해 초기대응이 늦어지기 쉽다. 처음 허리부근에서 시작되는 통증은 점점 확대되어 골반까지로 확대되는데 엉덩이관절 질환에 대해 생소한 일반인인 경우 허리디스크로 오인해 적절한 치료 시기는 놓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한다.

    따라서 허리디스크가 아님을 깨닫고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상당부분 대퇴골두의 괴사가 진행된 경우가 많다.

    ◇ 심한 통증으로 병원 찾을 때, '괴사진행' 많아

    전문의들은 심한 통증으로 고관절 질환임을 눈치채고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괴사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고 설명한다.

    괴사 부위가 작을 경우 괴사 부위를 살려내는 천공술이나 괴사되지 않은 부위에 힘이 실리도록 골두를 돌려주는 절골술 등으로 치료할 수 있지만 치료가 어려울 만큼 괴사가 심하다면 고관절을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치환술을 시행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통증이 사라지고 다리길이도 같아지며 등산이나 수영 등 일반적인 운동 및 일상 생활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과거 15-20년 정도였으나 세라믹 기구의 발달로 30년 이상으로 늘어나 젊은 층 수술 후에도 오랫동안 지속적인 효과를 나타낼 수 있어 재수술에 대한 부담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최근 고관절 수술은 기존의 수술법과는 달리 인공관절이 들어갈 피부를 절개 후 외회전근과 인대를 자르지 않고 밀어 젖혀 공간을 마련하는 근육보존 고관절 치환술이 각광 받고 있다.

    골반을 감싸는 인대와 근육을 모두 절개하는 기존 수술법은 수술 후 6주 이상 탈구 예방을 위한 자세 제한과 화장실 사용 제한을 실시했던 것에 비해 행동 제약이 없고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을 비롯해 휠체어나 의자에 앉는 것이 가능하다.

    또 원래 있던 근육과 인대를 보존했기 때문에 삽입한 인공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탈구율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전문의들은 “관절 질환은 나이든 사람만의 전유물이 아니며 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를 갖는 젊은 남성은 작은 통증이라도 느껴진다면 전문병원 찾아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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