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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 노출, 당뇨병 발생위험 2배
  • 코호트 추적조사 통해 간접흡연 노출과 질병 발생 관계 국내 최초 규명
  •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될 경우 당뇨병 발생 위험이 2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유전체센터 유전체역학과는 국내 최초로 코호트 자료 분석을 통해 간접흡연이 당뇨병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을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코호트는 고대 로마 군대의 한 단위를 가리키던 말로 역학에서 쓰이는 정의로는 어떤 특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모임으로 일정기간 동안 추적조사 대상이 되는 특정 인구집단을 일컫는다.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의 일부로 수행되고 있는 경기도 안산, 안성 지역 코호트의 6년 추적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흡연자일지라도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노출되지 않은 그룹에 비해 당뇨병(Type 2 Diabetes)의 발생위험이 1.41배 높았다.

    특히 직장과 집에서 매일 4시간 이상 간접흡연에 노출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1.96배 높았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간접흡연(ETS)만으로도 당뇨병의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졌으며 특히 하루 중 간접흡연에 노출된 시간이 길어질수록 위험도가 증가하는 양반응관계(dose-reponse relationship)가 확인됐다.

    해외에서 간접흡연과 당뇨병의 연관성이 보고된 바 있으나 국내에서는 주로 호흡기, 심뇌혈관질환, 암 등과 관련된 연구 뿐이었으며 코호트 추적조사를 통하여 간접흡연 노출과 질병 발생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최초다.

    당뇨병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5번째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인구 10만 명 당 19.6명이 당뇨병으로 인해 사망하며 만30세 이상 국민의 10명 중 1명이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국민 19세이상 간접흡연노출률은 직장실내(34.5%), 가정실내(15.3%)로 과거에 비해 감소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간접흡연노출률(직장실내, 가정실내)은 현재 비흡연자(과거흡연자 포함) 중 실내(직장, 가정)에서 다른 사람이 피우는 담배연기를 맡은 분율이다.

    따라서 직장 및 가정에서의 간접흡연을 줄인다면 각종 암 및 호흡기 질환 뿐 아니라 당뇨병 발생에 의한 질병부담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본 연구와 같이 한국인에게 빈번한 만성 질환의 유전적, 환경적 원인을 밝히기 위해 2001년부터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rean Genome and Epidemiology Study, KoGES)을 수행해오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록환 기자 (cihura@mdtoday.co.kr)
    김록환 기자 블로그 가기 http://cihur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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