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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플루 의심 증상, '열'보다는 '기침'
  •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지원 교수팀 조사결과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의 경우, 감염을 가장 의심했어야 할 증상은 열이 아닌 기침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열 검색대나 정부에서 제시했던 신종플루 진단기준의 효과가 높지 않았을 것으로 보여 다가오는 가을과 겨울의 계절성 인플루엔자 유행기를 맞아 진단기준을 보완해야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가정의학과 이지원 교수팀이 지난 해 11월11일부터 12월5일까지 세브란스병원을 찾은 H1N1 바이러스(이하 신종플루)감염 의심환자 828명을 대상으로 주요 증상과 확진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 372명의 확진 환자 가운데 약 40%(139명)는 열(37.8℃이상)이 없었고 90%에 달하는 336명이 기침을 주 증상으로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 정부가 제시한 신종플루 진단기준인 '급성열성호흡기질환'(37.8℃ 이상의 발열과 더불어 콧물 혹은 코막힘, 인후통, 기침 중 1개 이상의 증상이 있는 경우) 해당여부로는 실제 감염환자의 55.4%밖에 가려낼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신종플루와 같이 전염력이 강한 질병은 효과적인 치료와 확산 방지를 위해 진단과 격리 등의 조치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어야한다. 때문에 시간을 요하는 혈액이나 시료 검사 이전에 기침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을 기준으로 한 정확한 임상 진단 기준이 필수적이다.

    이에 정부도 작년 여름, 신종플루 유행에 대비해 확진환자와의 접촉여부, 발생국가 체류 여부와 함께 증상에 대한 진단기준을 제시한 바 있다. 2009년 7월 29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 대책본부에서 제시한 내용을 보면 증상이‘급성열성호흡기질환’해당 여부를 의심사례 및 추정환자 기준으로 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 따르면 확진 환자에게 가장 많이 나타난 증상은 기침이었고 열과 근육통이 그 뒤를 이어, 발열을 주 증상으로 하는‘급성열성호흡기 질환’의 유무로는 절반 정도의 정확성 밖에 확보할 수 없었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원 교수는 "기침과 함께 37.8℃ 이상의 발열 혹은 근육통 증상이 있는 경우를 기준으로 하면 2/3가 확진결과와 일치하므로 이를 토대로 진단기준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발열 없이 기침만 하는 경우에도 신종 플루 감염의 초기 증상 일 수 있음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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