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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명근 카바수술 "획기적 수술인가, 위험한 수술인가?"
  • SBS 그것이 알고싶다, 카바수술 둘러싼 의혹 제기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건국대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CARVAR) 논란을 집중조명하며 이 수술법을 둘러싼 각종 의혹들을 제기했다.

    SBS는 18일 방송한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카바수술을 받고 사망한 환자들을 소개하며 카바수술의 부작용과 안전성 문제, 논문 조작 의혹에 의문을 남겼다.

    종합적 대동맥판막 및 근부성형술인 일명 카바수술은 송명근 교수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수한 링을 심장 판막에 고정해 판막의 기능을 복원하는 새로운 수술이다.

    기존의 판막치환술은 손상된 심장 판막을 인공 판막으로 직접 교체해 혈액을 뭉치게 한다는 단점 때문에 환자들은 수술 후 장기간 항응고제를 복용해야 하고 수술 10년 뒤에는 다시 판막을 바꿔줘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반면 송 교수의 카바수술은 재수술이 필요 없고 항응고제를 먹을 번거로움도 없는 획기적인 신기술로 각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방송에서 소개된 환자는 송 교수가 서울아산병원에 있을 당시 수술한 환자들로 수술 후 합병증인 심내막염과 패혈증 등으로 사망했다.

    이에 대해 심장학회 전문의들은 “카바수술 후 일반적인 인공판막치환술에 비해 항생제를 많이 사용했다”며 수술 후 부작용으로 염증 발생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송 교수가 2008년 한 학술대회에서 카바수술 전에 링을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에 담궜다가 사용한다는 내용을 소개했고,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이를 두고 "염증 발생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해당 항생제인 반코마이신은 신종플루나 슈퍼박테리아에 감염된 환자에게 쓸 정도로 강력한 항생제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심장학회 김영훈 홍보이사는 “카바수술은 중단해야 하며 안전성에 대한 검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송에서는 건국대병원에서 해임된 유규형·한성우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에 제출한 카바수술 부작용 논문에 대한 의혹 규명도 시도했다.

    송명근 교수는 유규형·한성우 교수의 논문에 나온 5번째 환자가 ‘유령환자’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는 5번째 환자로 추정되는 오신희씨를 소개했다.

    오씨는 카바수술 후 통증으로 서울아산병원을 다시 찾아갔지만 송 교수는 오씨를 호흡기내과로 보냈고 이후 2개월 만에 보라매병원 응급실에 실려가 카바를 기계판막으로 바꾸는 수술을 받았다.

    보라매병원 교수들은 이 환자가 유규형·한성우 교수 논문의 5번째 환자일 수 있다고 확인했다. 수술 진행과정에나 상태, 연령 등에서 모두 동일하다는 것이다.

    또 송 교수와 그의 부인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언스씨티’ 주식에 대한 문제도 지적했다. 사이언스씨티는 송 교수가 지난해까지 30% 정도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고 현재 부인이 14%가 넘는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국의료윤리학회를 통해 이 같은 송명근 교수의 재산 내역은 상업적 이익으로 연구가 왜곡될 수 있고 환자의 안전성에도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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