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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 ‘설화수’ 중국 진출 차질, 국내 업계에 영향(?)
  • “중국 수입 화장품 허가제도 변경되면서 허가 늦어져”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한국의 화장품이 전세계 여심을 흔들고 있다. 그중에서도 최대 수출국은 중국으로 꼽히는데 업계 1위인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중국 진출에 차질이 빚어져 다른 업체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최대 수출국 중국에 업계 1위가 ‘휘청’하면 어쩌나



    관세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화장품 수출은 39% 증가했고 올해 처음으로 수출액이 4억불 돌파가 예상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은 중국, 이어 일본, 홍콩, 대만, 미국 순이다. 상위 5개국이 전체 수출의 68.1%를 차지하고 있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는 이미 다수의 한국화장품이 진출해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는 이미 중국에서 높은 인지도를 얻고 있다. 그런데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한방화장품 ‘설화수’가 중국 정부의 수입허가가 지연되면서 중국진출에 차질이 생겼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중국진출 지연이 주가 하락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강희승 신한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설화수는 당초 올해 10월말~11월 출시될 것으로 기대됐으나 중국에 반입되는 화장품의 원료 성분 검사가 60%의 진행률을 보임에 따라 내년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강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글로벌업체에 대한 규제 문제가 이슈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중국 정부가 글로벌업체의 중국 진출을 봉쇄하려는 의도는 아니며 특정 아모레퍼시픽만 타겟으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몇 개월 출시 지연이 있을 뿐 큰 흐름에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 중국, 수입화장품 허가제도 변경…“허가 기다리는 중”



    그러나 업계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 중국 진출 지연이 다른 국내 화장품의 중국 진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중국은 ‘보호무역’을 앞세우며 현지 시장을 장악한 로레알, P&G, 시세이도 등 다국적 기업의 신제품 출시를 의도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다는 논란을 받고 있다. 이번 설화수의 중국 진출 지연도 국내 화장품 업계의 중국진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4개 브랜드의 중국 진출 이후 전략 정비 단계에 들어간 LG생활건강의 유통 전략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국내에서 중국진출을 준비하고 있던 업체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측은 설화수의 중국 진출 허가가 늦어지는 것은 허가제도의 변경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필요한 사안을 갖추고 허가가 되는대로 런칭을 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중국에)새로운 브랜드가 들어가려면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중국의 허가하는 제도가 올해 초에 좀 바뀌어서 허가가 좀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설화수의 중국 진출 지연 소식이 알려지며 일각에서는 설화수의 성분이 ‘중국 화장품 성분 매뉴얼’에 맞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성분자체에 문제가 있기 보다는 허가제도가 바뀌다 보니 성분과 관련된 것도 바뀌면서 검토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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