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회·학술
  • 목록
  • 자살 경험 있는 청소년, 자살 '재시도율' 51~89배 ↑
  • 청소년 자살 시도 79%, 우울증·불안장애·인격장애 겪어
  •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과거 자살 경험이 있는 청소년의 경우 일반 청소년 대비 자살 재시도 위험이 51배~89배 가량 높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석용 의원(민주당)은 복지국가소사이어티, 학교보건학회와 함께 '위해환경에 처한 우리아이들, 어떻게 지킬 것인가' 토론회를 열고 청소년의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 발표를 이어갔다.

    특히 한림대 성심병원 소아청소년 정신과 홍현주 교수는 자살 경력이 있는 학생들의 실제 사례를 통해 이들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실제 18세 여학생의 경우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유학생활 중 우울증상 및 자살 사고로 인해 유학생활까지 그만두게 됐다. 이 아이의 경우 벨트로 목을 매 자살 시도를 하기도 하거나 자해를 계속 하기도 했다.

    또 17살 여학생은 자살사이트를 통해 자살사고가 굳어졌고 결국 자살사이트에서 만난 남학생과 성수대교에서 자살시도를 하는 등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다행히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학교나 가정에서는 이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고 홍 교수는 설명했다.

    사례와 같이 청소년들의 경우 자살의 신호로서 우울과 반복 사고 및 자살행동을 보여줄 수 있으나 주변에서는 이 사실을 모를 수 있다고 홍현주 교수는 피력했다.

    청소년들의 경우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고 대부분의 경우 자살사이트를 통해 정보를 얻고 있다.

    더욱이 청소년자살의 특성으로 자살 시도 79%가 하나 이상의 정신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우울증, 불안장애, 인격장애를 겪고 있었다. 또한 청소년 자살은 예측이 어렵고 충동성이 강해 일시적인 충동이 자살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

    특히 자살을 시도하는 '과거력'을 가진 청소년의 경우 일반 청소년에 비해 자살 위험은 51배~89배 가량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홍현주 교수는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와 경쟁·배척 보다는 인정과 존중, 건전한 청소년 놀이문화가 필요하다"며 "특히 청소년의 정신적인 문제를 알기 위해서는 학교를 통해 고 위험군을 선별하거나 상담, 전문기관과 협력하는 시스템 도입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정-학교-지역사회의 연계로 인해 시스템을 강화하거나 내실화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청소년 위해환경으로 학생들의 흡연 문제와 체육 수업의 부실 등을 주요 주제로 다루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윤순녕 교수는 학생들의 흡연예방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예측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청소년들의 흡연률을 낮추기 위해 법적 규제를 완화해야 하며 교사와 학교장, 담임교사, 생활지도 교사간의 팀 협력이 중요한 요인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학생들에게 흡연 예방 교육을 중단할 경우 학생들의 흡연은 재시작 돼 교육의 필요성이 중요핟다고 윤 교수는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교수는 "학교 보건법에 흡연예방을 실시할 수 있는 강제 법류를 지정한다면 흡연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학교에서 학생들의 건강에 영향을 키치는 흡연을 방지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복지국가소사이어티 이상구 정책위원은 현재 학교체육 문제에 있어 교육과학기술부와 보건복지부 부처간의 연계나 협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체육 수업의 활성화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또 최근 고등학교 입시 또는 대학입시로 인해 체육수업이 타 과목으로 대체되는 경우가 많고 체육시수 감소와 교사의 감소로 인해 체육교사 양성체계에도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구 정책위원은 "학교체육 정책개발과 학교체육시설 확충과 학교 운동장 개선이 필요하다"며 "학교체육시수 확보 등 정과체육의 정상적인 운영과 유아체육 및 초등학교 체육활동 활성화가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학교 체육과 생활체육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정책위원은 "학교에서 체육활동의 습관화를 통해 생활체육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학교 체육이 평생체육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강화돼야 보편적 복지가 구현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관련기사
      ▶ 학교 안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전담교사' 도입된다
      ▶ 기초자치단체 229개 중 203곳 '무상급식' 실시
      ▶ 프라임MD, “PEET 첫 시행, 6년제 약학대학 경쟁율 7:1 넘어서”
      ▶ "경기지역 초등학교 전학년 무상급식, 환영한다"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검색제공제외
당번약국찾기
병원예약하기
건강상담하기
질병정보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