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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 마우스 '황색포도상구균' 검출… 위생 '빨간불'
  • 흡연 구역 분리, 어두운 실내 조명 개선 등 개선 시급
  •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PC방에서 사용하는 마우스에서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위생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은 서울 소재 50개 PC방에 대해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금연 구역·실내조명·위생·소방시설 등에 대한 관리가 소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22일 밝혔다.

    PC방에서 사용 중인 마우스에 대해 세균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반 세균수는 마우스 당 최소 5.9×101 CFU에서 최대 1.6×109 CFU가 검출됐다. 이 중 8개에서는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돼 위생관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금연구역과 흡연구역 분리 여부를 조사한 결과 금연 PC방 1곳을 제외한 49개 PC방 중 73.5%인 36곳이 환기시설인 에어커튼을 설치했으나 실태조사 당시 가동하지 않는 등 두 구역이 완전하게 분리되지 않고 있었다.

    실내조명 측정 결과에서는 50개 PC방 중 74.0%인 37곳이 기준 조도인 40룩스 이하로 측정돼 실내가 전반적으로 어두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비상구에 물건을 쌓아두는 등 비상시 외부 탈출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는 업소도 지적됐다.

    비상구 근처에 물건을 쌓아둔 업소는 17곳인 35.4%, 소화기나 비상벨 등 소방시설 근처에 물건을 쌓아둔 업소가 16곳인 32.0%로 화재 등 비상시 외부 탈출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어 사업자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보건복지부에 금연·흡연구역 완전 분리방안 마련을 건의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사업자에게 교육 이수 의무 부과해 협회 역할 강화를 통한 사업자 자율적 관리 노력 지원, 청소년 시력보호 등 눈 건강을 위한 조도기준 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관련 협회에는 PC방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자율 가이드라인 제정과 겨울철 화재 대비 및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소방시설 점검과 위생관리를 권고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PC방 이용시 손세정제, 물티슈 등을 이용해 손을 세척한 후 공용 물품을 사용하는 등 개인위생에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며 "어두운 곳에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 어린이·청소년의 눈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보호자의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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