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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대통령 "감기약, 미국은 슈퍼서...", '일반약 슈퍼판매' 논란 재점화
  • 복지부 업무보고 자리서 언급, '찬성' 여론 형성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며 또 다시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와 언론보도 등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은 최근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감기약 슈퍼판매 안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2일 복지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감기약 슈퍼마켓 판매 안건을 던졌다.

    진수희 복지부 장관이 건강보험 재정 안정과 야간·공휴일 의료 이용 불편 개선방안을 보고한 후에 이 대통령은 "콧물이 나면 내가 아는 약을 사 먹는다. 그러면 개운해진다. 미국 같은 데 나가 보면 슈퍼마켓에서 약을 사 먹는데 한국은 어떻게 하나"고 운을 뗐다.

    진 장관이 "한국은 약국에서만 판다"고 하자 이 대통령은 "미국은 슈퍼에서 파는 걸로 아는데 유럽은 어떠냐"고 질문했다. 동석한 한 교수가 "나라마다 다르다"고 답하자 이 대통령은 "정확하게 아는 사람이 없느냐"고 재차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복지부의 업무보고에 포함되지 않았던 감기약 등 일반의약품의 약국외 판매 부분에 대한 압박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이슈가 기획재정부와 복지부의 첨예한 대립으로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한 지적인 셈.

    그동안 기획재정부는 서비스 선진화 방안의 하나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 안건을 계속적으로 주장해왔고 복지부는 반대 입장을 고수해 왔었다.

    한편 이를 계기로 '일반의약품 슈퍼판매'에 대한 찬성 여론이 형성되는 분위기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이하 대공협)은 보도자료를 통해 '편의점 등에서의 일반의약품 판매는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공협은 "심야시간이나 공휴일처럼 약국이 문 닫을 시간, 가벼운 감기나 찰과상 같은 경한 질환에 감기약 같은 일반의약품을 구하기 위해서도 환자는 멀리 당직약국을 찾아다녀야 한다"며 "약물의 오남용에 대한 안정성이 어느 정도 담보되는 일반의약품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때 편의점 등에서 일반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대공협은 "심야응급약국이라는 허울뿐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요구를 무시할 것이 아니라 편의점 등에서 일반의약품 판매를 하루 속히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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