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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막기 힘든데 AI까지···축산·양계농가 초비상
  • 전라남도 해남에서 AI 검출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전북 익산과 충남 서산에 이어 전남 해남의 야생조류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이하 AI)가 검출된 가운데 구제역이 5개 시도로 확산되자 축산·양계농가가 공포에 떨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 덕호리 부흥마을 앞 농경지에서 폐사된 채 발견돼 신고 된 야생조류(가창오리) 74마리 중 20마리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농식품부는 하루 전날 예방 차원에서 도살처분을 한 충북 충주 앙성면 중전리 저전마을 한우농가에서도 구제역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제역이 전국으로 확산되자 농식품부는 가축방역협의회의 전문가회의를 열고 백신 접종 지역을 경북에서 강원과 충청을 거쳐 경기까지 광역으로 묶는 '지역 백신 접종'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에 따라 지역 백신 접종 단계로 들어가면 청정국 지위 회복이 지금의 링 백신 접종이 훨씬 더 어렵게 된다.

    이와 더불어 전북 익산과 충남 서산에 이어 전남 해남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 당국과 닭, 오리 사육농가에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구제역으로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AI까지 확산되며 방역 당국은 최악의 겨울을 맞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에 AI가 발견된 곳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고천암호와 8㎞ 거리에 있다는 점에서 그 일대에서 겨울을 나는 10만여 마리의 철새가 무더기로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닭·오리 사육농가에 대한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남 고천암호에는 매년 12월부터 2월 말까지 가창오리 등 철새 20~30만 마리가 찾아오고 있으며 올해는 5~6만 마리가 찾아와 겨울나기에 들어갔다.

    AI가 확산 될 조짐이 보임에 따라 정부는 AI가 확인된 직후 AI가 검출된 농경지와 주변지역에 긴급 소독을 실시했으며 발생지 반경 10㎞ 이내를 가금류 사육농가 관리지역으로 설정하고 가축과 차량·사람에 대한 이동통제 조처를 내렸다.

    또한 이들 농가에 대해서는 앞으로 30일간의 이동제한 후 임상검사 등을 거쳐 이동제한을 해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전남도 안병선 축산정책과장은 “이번 야생조류에서 검출된 고병원성 AI가 일반농가로의 전파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병선 과장은 “농가 전파를 막기 위해 농장을 매일 소독하고 농장을 출입하는 사람, 차량에 대한 철저한 차단방역은 물론 철새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축사 내 그물망 등을 설치토록 하는 한편 일반인들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와 접촉할 가능성이 있는 철새 도래지 방문을 자제토록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8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가축전염병도 재난에 포함하는 내용의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 재난관리기금을 감염병·가축전염병 확산 방지에도 쓸 수 있게 된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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