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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수술은 사기극"…'뜨거운 감자' 떠올라
  • "환자 호객행위 그만" VS "우수한 점 많아"
  •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세브란스병원 비뇨기과 양승철 교수가 로봇수술에 대해 ‘사기극’이라며 비판을 한 가운데 로봇수술의 효용성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대두됐다.

    의료계 일선에서는 전립선암이나 위암의 로봇수술을 복강경이나 개복수술과 비교할 때 로봇수술이 효과적이라는 임상 근거가 없다고 30일 밝혔다.

    양 교수는 최근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주최로 열렸던 로봇수술과 관련된 토론회에서 양심선언을 하며 논란을 일으켰으며 의료계에서는 로봇수술 효용성을 두고 갑론을박이 뜨겁다.

    양 교수는 토론회에서 "로봇수술을 한국에 들여온 사람으로서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며 "로봇수술 열풍은 넌센스다"라고 혹독한 비판을 한 바 있었다.

    특히 양 교수는 복강경 수술에 대해 영상보조 최소 절제술의 경우 재원기간이 3.9일에 불과하지만 로봇수술의 경우 5.4일에 달했다며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효과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병원 측에서 무분별하게 로봇수술을 권하는 행태도 지적됐다.

    개복수술이나 복강경 수술은 급여가 적용돼 30~100만원수준의 수술비용을 받고 있으나 로봇수술은 비급여로 700~1500만원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연간 평균 유지보수 비용이 약 2억원에 이르다보니 복강경으로 수술이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로봇수술을 권하는 병원들이 적지 않다고 주장했다.

    반면 양 교수의 의견은 일방적이며 로봇수술이 분명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고가로 로봇수술이 가지고 있는 자체 기술을 평가절하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양 교수 의견은 로봇수술을 지나치게 평가절하한 일반적인 의견이다"며 "최근 복강경과 로봇수술을 비교한 논문에서도 로봇수술의 우수한 점이 나타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에 비해 수혈을 받을 가능성이 적고 환자에게 통증 유발이 적다"며 "또한 짧은 수술 시간 등 복강경 수술보다 우수하다는 연구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금액 문제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의료계 관계자는 "로봇수술이 비싼 것은 급여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며 "로봇수술도 급여가 된다면 가격이 내려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로봇수술은 새로운 기술로 앞으로 쓰임새가 더욱 넓어질 것"이며 "우수한 장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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