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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깜박거리는 내 아이, 혹시 틱 장애?
  • 약물치료, 행동치료 등으로 자연호전율 높일 수 있어
  •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눈을 깜박거리거나 코를 찡긋거리는 등 같은 행동을 반복하는 버릇이 자녀에게 있다면 틱장애를 의심해 봐야 한다.

    틱장애란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특정 근육을 불규칙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을 말한다.

    눈 깜빡거림, 얼굴 찡긋거림, 어깨를 으쓱거림, 킁킁거림 등 자신의 의지로 억제할 수 없이 이상행동을 반복하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틱장애는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해서 처음 발병해 만 10세 정도까지 증세가 심해지다가 청소년기에는 서서히 호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년 정도 시간이 지나면 상당수가 증상이 자연스럽게 사라지지만 1년 이상 지속되면 만성 틱장애인 뚜렛증후군으로 이어져 20세까지 수년 동안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기도 한다.

    한국뚜렛병협회에 따르면 전체 어린이 가운데 12% 정도가 틱 증상을 가지고 있다. 뚜렛증후군의 경우에는 1500명 당 1명 꼴로 발병하고 있으며 학령기 아동의 5~15%가 발생하고 있다.

    틱장애 아이들은 이상행동으로 인해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받기 쉽다. 이에 교우 관계에 지장이 있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학교생활과 사회성 형성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실제 틱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은 주위의 편견과 압력 때문에 강박증상, 우울 및 불안증, 자신감 결여 등을 동반하기 때문에 교사와 부모 등 주변 사람들에게 각별한 관심과 주의가 요구된다.

    틱장애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진 바 없으며 다만 신경생물학적, 유전학적, 환경적, 심리적 등 여러 원인이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원인이 불명확하기 때문에 완치보다는 관리 개념으로 증세를 악화시키는 환경 차단과 증세를 호전시키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증세의 호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가족을 비롯해 주변 사람들의 이해와 배려가 중요하다.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틱 장애에 대한 인지가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틱 증상을 하지 말라고 강요하거나 지적하는 것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며 더욱 증세를 악화시키기 때문에 금물이다.

    전문가들은 틱 증상이 처음 나타났을 때 틱에 대해 무관심한 듯하면서 유발요인을 찾아서 해결해야 한다며 부모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만일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을 정도로 틱장애에 시달린다면 심리치료, 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약물치료의 경우 아동의 증상 호전도와 상태에 따라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을 해야 한다.

    강남을지대병원 소아정신과 황준원 교수는 "약물 치료를 받으면 70~80%는 증세의 호전을 보인다"며 "행동치료, 약물치료 등의 도움을 받으면 자연호전율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황 교수는 "틱장애에 대한 부모의 올바른 인지가 중요하다"며 "참견하거나 야단을 자제하고 간접적인 관찰을 통해 스트레스를 줄여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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