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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 초저도 소주 '즐겨찾기', 소비자 반응 '글쎄'
  • 소비자, “도수를 낮추는 이유는 많은 양을 소비하게 하려는 의도(?)”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진로에서 티저광고까지 선보이며 출시한 초저도 소주 '즐겨찾기'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아직까지 적극적인 호응을 얻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월말 출처를 밝히지 않는 소주 티저광고가 무가지 신문을 장식했다.

    광고에는 '맛이 편한 소주는?, 세상에 그런 소주가 어딨어, 12월6일 찾을 수 있습니다, 편해서 땡큐'라고 적혀있었지만 진로에서는 초저도 소주 출시에 대해 함구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는 15.5도의 초저도 소주로 진로에서 신제품 출시를 비밀스럽게 진행했으며 출시후에는 강남역, 명동, 코엑스, 종로 등 주요 업소밀집 지역에서 본사직원 150여명이 직접 거리로 나서 플래시몹을 활용한 퍼포먼스를 전개 하는 등 색다른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로에 따르면 지난 6일 출시한 ‘즐겨찾기’는 15.5도의 초저도주로 20~30대 젊은층을 타깃으로 개발한 저도주로 지금까지 국내 소주 시장에서 가장 낮은 도수다.

    반면 아직까지 젊은층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저도주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가능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 역시 높은 상황이다.

    소주를 즐겨 마신다는 이모씨(여·25)는 “소주를 마시는 이유 중 하나가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것인데 도수가 너무 낮으면 마시는 양이 더 늘어날 것 이다”며 “가격이 똑같다면 기존 소주를 마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어 소주의 도수를 낮춰 주류 회사의 매출을 늘리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직장인 김모씨(남·28)는 “소주 회사에서 도수를 낮추는 이유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많은 양의 소주를 소비하게 하려는 의도같다”며 “도수가 낮아지면 덜 취할뿐더러 목 넘김이 좋다는 것은 그 만큼 쓰지 않고 달달하다는 것이므로 일반 소주에 비해서 많이 먹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저도주는 도수를 낮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술의 맛’이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직장인 서모씨(남·36)는 “지금의 19.8도의 소주도 낮은 도수라고 생각하는데 도수를 더 내리면 어떨지 적응이 안된다”며 “소주 회사에서는 외국의 유명한 술들의 낮은 도수를 의식해 초저도주를 만든 것 같은데 유명한 술들이 단지 도수가 낮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즐기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유 술만의 특유의 감칠맛이나 향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이번에 출시한 소주가 외국 저도주에 비해 가격경쟁력은 충분히 있겠지만 소비자들에게 환영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고 덧붙였다.

    15.5도라는 초저도 소주를 출시한 진로는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답했으나 매출 목표액이나 예상액에 대한 답변은 꺼렸다.

    진로 관계자는 “즐겨찾기를 출시한지 2주가 지났으며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단계로 매출액이나 소비자 반응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소비자 반응은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예상 매출액은 한달 정도 지나면 알 수 있을 듯 보인다”며 “매출 목표치를 정해놓고 출시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진로에서는 지난 2008년 9월에 ‘18.5도라 더 부드러운 소주’ 컨셉으로 젊은 여성층을 타깃으로 한 진로제이를 출시한 바 있지만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진로 관계자는 “진로 제이는 마니아층이 있어 계속 판매하고 있다”며 “하지만 단일 품목의 매출을 말하기 힘들다”는 답변을 남겼다.

    지금까지 15도대 저도주는 즐겨찾기가 처음이며 최근 5년간 출시된 저도 소주는 ▲2010년 3월 출시 금복주의 스타일 16.7도 ▲2009년 11월 출시 버지니아 16.5도 ▲2009년 8월 출시 처음처럼쿨 16.8도 ▲ 2009년 4월 출시한 대선의 봄봄 16.7도 ▲ 2006년 11월 출시한 무학의 좋은데이 16.9도 등이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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