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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기 유학 '부작용', 가출 등 문제 논란
  • 정체성에 대한 혼란으로 이어져
  • [메디컬투데이 권선형 기자] 조기 유학을 다녀온 아이들이 한국에 돌아와 문화 차이에 따른 부작용으로 인해 가출을 하며 반항을 하는 방식으로 표현을 하는 문제가 있다.

    ◇ 부모 없이 혼자 지내면서 '나쁜 것' 쉽게 노출돼

    최근 배우 이상희 씨 아들이 미국에서 조기 유학생끼리의 주먹다짐 끝에 뇌사 판정을 받아 유학생의 가족이 이 학생의 장기를 8명에게 기증하기로 했다고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영국 유학중인 OOO씨는 혼자 있는 학생들의 입장이 이해가 된다며 자신도 청소년 시절 적응을 못해 힘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유학중인 청소년기에 친구들과 어울려 순간 나쁜 것에 쉽게 노출됐으며 자신의 건강관리를 하지 못해 지금도 후유증을 겪고 있고 지금은 어머니의 말씀을 잘 들으며 지낸다고 설명했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과 이화영 교수는 “한국과 미국에서 동시에 지내며 겪게 되는 조기유학생의 정서적인 혼란은 문화적 차이로 인해 잃어나게 되는데 한국은 유교 문화권이라 참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에서 다른 문화적 경험을 겪게 돼 가치관의 혼란을 겪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그 혼란이 공격성으로 표출하게 될 수 있으며 이 경우 친구들과 정서적으로 지지하는 그룹을 형성하고 본인 스스로 스트레스 관리를 해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나 홀로 유학 부모에 대한 증오로 이어져

    미국 동부로 사립 초등학교 유학을 다녀온 OOO씨는 부모님과 함께 떠난 유학에서 결국은 혼자 남겨져 지낸 초등학교 시절이 인생에 있어 기억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조기 유학을 결정한 것이 자녀의 영어 교육과 더 나은 교육 환경을 위해서라는 긍정적인 면을 생각하며 유학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동양인이 전혀 없는 학교에서 미국인들과 생활을 하며 언어가 통하지 않는 곳에서 혼자 지내며 옷장 속에서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백인과 흑인의 인종 차별이 존재 하는 곳인 미국에서 유색인종으로서 혼자 인종 차별을 받으며 성장한 것이 부모님과 대립을 형성한 원인중의 하나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그로 인해 그녀는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닌 가치관을 지낸 채 성장했고 알 수 없는 불안이 생기게 됐으며 그 것이 부모에 대한 증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폐쇄적인 가치관을 형성하게 됐고 동시에 자립심을 기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춘기 시절 한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가치관의 혼란을 겪으며 한국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채 대학 입시를 치렀다.

    그 과정에 한국에서 교육을 받은 부모님과 미국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가족애를 형성 시키지 못한 채 보통의 한국 학생들의 사춘기 보다 힘들었다고 그녀는 말했다.

    이 문제점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결 방안을 혼자 찾지 못해 반항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가치관과 롤모델이 필요한 청소년 시기 부모와 떨어져 지내면 문제점이 발생하는데 정서적인 지지가 필요하며 그 것이 결핍이 되면 공격적으로 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권선형 기자 (ksh11@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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