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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도 ‘욕심’내는 ‘짐승젤’, “원래 노마진 한정 상품”
  • 네이처리퍼블릭 ‘짐승젤’ 상품기획팀 안보라미 과장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짐승젤’이라는 애칭으로 사랑받고 있는 네이처리퍼블릭의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0% 수딩 젤’이 원래는 노마진, 한정상품으로 기획됐다고 한다.

    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고 매장을 비롯해 고객센터까지 재발주 요청이 밀려와 계속 재판매 하게 됐다고.

    화장품에 관심이 많은 여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을법한 ‘짐승젤’의 탄생 히스토리를 상품 기획담당자로부터 직접 들어봤다.

    Q. 이 제품은 애초에 콘셉트부터 ‘양 많고 저렴한’ 제품이었나?

    -‘양 많고 저렴한’ 제품만이 콘셉트가 아니라 ‘양도 많고 저렴하면서도 정말 좋은 제품’이 처음부터 콘셉트였다. 짐승젤 뿐 아니라 네이처리퍼블릭의 제품 하나하나가 기본적으로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드는 것에 목표로 삼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Q. ‘짐승젤’이란 별명까지 얻으며 인기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나?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다. 초기에 여름 한정 상품으로 기획된 시즌 제품이었다. 바캉스 후 수딩 제품을 찾는 분들을 위한 한정 상품으로 지난해 7월 출시했을 때만 해도 판매량이 눈에 띄지는 않았다. 그런데 작년 10월쯤 갑자기 인터넷에서 입소문을 타더니 매장을 비롯해 온라인 쇼핑몰, 고객센터까지 재발주 요청과 제품을 어디서 살 수 있는지 문의 요청이 쇄도해 제품의 인기를 실감했다.

    Q. 저렴한 가격에 품질까지 우수, 일부 소비자들은 “양도 많고 저렴하고 품질까지 좋고...뭐 있는 거 아닌가”라고 우려하는데

    -내가 소비자라도 어떻게 이 가격에 이 용량에 유기농 제품을 쓸 수 있는가라는 의문을 충분히 가지고도 남을 것 같다. 사실 이 제품은 노마진으로 기획해 한정 상품으로 출시했는데 고객들의 구입 문의가 쇄도하자 제품을 단종하지 않고 정규 품목으로 계속 생산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이익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남는 게 없지만 신생 브랜드인 네이처리퍼블릭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Q. 수딩젤에 대한 극과 극 반응. “싸고 저렴하고 좋다” vs “사용하고 나서 피부 뒤집어 졌다” 이에 대한 의견은?

    -출시 후 약 현재까지 185만개 이상 판매되는 동안 저렴하고 촉촉하다는 이야기가 대부분이었고 피부 트러블로 인한 컴플레인은 1~2건 정도 밖에 안된다. 피부 진정 효과가 뛰어난 알로에 성분이 95%나 되고 나머지 성분도 보습제라 자극이 될 만한 성분은 없다.

    ‘짐승젤’을 쓰고 피부 트러블을 호소하시는 분들은 알로에 자체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인삼이나 새우, 계란을 먹는 것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은 그런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안쓰시는 게 좋은 것처럼 말이다.

    Q. ‘짐승젤 2탄’까지 나온 걸로 알고 있는데 후속제품이 나올 가능성이 있나?

    -현재 고민 중이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제품이라 후속탄이 나온다면 그 기대를 부응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어야 할 텐데 워낙 사랑해주고 계셔서 더 고심하고 더 준비해서 출시할 생각이다.

    Q. ‘짐승젤’ 관련된 재미있는 뒷 이야기는?

    -저희 제품이 히트상품이 되다 보니 국내 모 대기업에서 저희 제품 개발한 회사에 동일 함량에 동일 사용감과 향까지 동일하게 개발을 요청해서 제품을 출시했다. 게다가 용기 색상과 디자인까지 비슷하고 품목도 알로에와 자몽까지 동일하게 진행해서 6900원에 출시를 했다.

    대기업에서 저희 같은 신생회사의 제품을 카피한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 그 만큼 인기가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또 ‘짐승젤’의 인기 때문에 상품 개발 시 참고하기 위해 구매하지 않는 화장품 회사가 없다는 소문도 들었다.

    정확한 제품명은 ‘수딩 앤 모이스처 알로에베라 90% 수딩 젤’인데 ‘짐승젤’이란 별명으로 더 유명해졌다. 누구신지 모르겠지만 ‘짐승젤’이라고 이름을 잘 지어주셔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거 같다. ‘짐승젤’이라고 이름을 지어 주신 그 소비자분 꼭 만나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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