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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트륨 과다섭취, 맥도날드 등 패스트푸드가 한몫
  • 어린이에게 햄버거 사줄 때 ‘나트륨 함량’ 확인해야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세계보건기구의 나트륨 하루 권고량이 2000mg인데 반해 우리나라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2배 이상이며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이 가운데 맥도날드 더블쿼터파운더치즈버거 하나가 1340mg에 이르고 버거킹 치즈와퍼는 1288mg에 이르는 등 버거 단품으로만 하루 권고량의 60%이 훌쩍 넘는 등 패스트푸드가 나트륨 과다 섭취에 한몫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햄버거 단품에 나트륨 권고량의 60% 넘어

    패스트푸드 업체별 상품 종류마다 차이는 있지만 버거 단품 하나만 섭취해도 하루 나트륨 권고량의 약 60%, 감자튀김과 콜라로 구성돼 있는 세트메뉴를 한끼 식사로 섭취할 경우 권고량의 최고 80%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 상품의 나트륨 함량은 더블불고기버거 1320mg으로 권고량의 66%, 더블쿼터파운더치즈버거 1340mg으로 권고량 67%에 달한다.

    맥도날드에서 판매하는 가장 작은 크기의 콜라의 나트륨 함량은 15mg 권고량의 1%, 가장 작은 크기의 감자튀김은 190mg으로 권고량이 9%이므로 더불고기버거와 더블커터파운더치즈버거를 세트 메뉴로 섭취했을 경우 권고량 80% 수준의 나트륨을 섭취하게 된다.

    또한 버거킹 상품의 나트륨 함량은 치즈와퍼 1288mg으로 권고량의 64%, 더블와퍼 1297mg으로 권고량의 65%, 베이컨더블치즈버거 993mg으로 권고량의 50%를 차지한다.

    또한 사이드 메뉴인 멕시칸윙 4조각은 957mg으로 권고량의 48%에 달해 버거 한 개와 윙을 같이 먹었을 경우 하루 권고량을 이미 훌쩍 뛰어 넘는다.

    뿐만 아니라 구내 패스트푸드 중 점포수가 가장 많은 롯데리아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며 특히 최근 출시한 ‘한우레이디 버거’는 롯데리아에서 판매하고 있는 버거중 나트륨 함량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리아 상품의 나트륨 함량은 한우레이디버거 1153mg으로 권고량의 58%, 한우불고기 버거 1120mg으로 권고량의 56%, 유러피안프리코치즈버거 1101mg으로 권고량의 55%에 달한다.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치킨류의 경우 권고량 30% 내외 수준으로 함유돼 있다.

    쌀팍치킨 1조각은 699mg으로 권고량의 30%, 치킨휠레 4조각은 657mg으로 권고량의 33%, 화이어윙 4조각은 511mg으로 권고량의 26%다.

    ◇ 어린이에게 햄버거 사줄 때 ‘나트륨 함량’ 확인해야

    어린 아이들은 접한 음식에 따라 입맛에 많은 영향을 미침으로 패스트푸드를 고를 때에는 영양표시의 나트륨 함량 등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영양정책과 박혜경 과장은 “어렸을 때 길드려진 식습관이 평생 유지되므로 어린이의 식생활은 매우 중요하다”며 “100개 이상의 점포를 갖고 있는 패스트푸드점에서는 반드시 영양정보를 표시해야 함으로 나트륨 함량을 확인하고 아이들에게 햄버거를 골라주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맥도날드는 버거킹이나 롯데리아에 비해 버거의 크기가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나트륨 함량 가장 높은 더블쿼터파운더치즈를 판매하면서도 나트륨 과대섭취가 비단 패스트푸드 때문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더블쿼터파운더치즈는 두꺼운 패티가 2장 들어가서 나트륨 함량이 높을 수 있지만 맥도날드의 모든 버거가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은 아니다”며 “나트륨 함량이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으니 소비자들이 선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한국인들의 나트륨 섭취량이 높은 이유는 버거를 먹어서가 아니라 김치찌개 등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리아는 가장 최근에 출시한 한우레이디버거가 롯데리아 버거 중 가장 높은 나트륨 함량을 보였지만 저염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최근에 출시한 제품은 중량이 높아 원재료도 많이 들어감에 따라 나트륨 함량도 높아진다”며 “영양표시는 모든 매장에 배치해 놨지만 나트륨 함량이 구매기준에 반영된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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