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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마트, 일부상품 1년간 가격 동결…타 마트는(?)
  • 경쟁업체, ‘어차피 오르지 않을 품목 5개 정해, 가격동결 홍보’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이마트에서 콜라, 분유 등 5대 상품의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의 행보가 주목된다.

    ◇ 이마트, 콜라·분유 등 5개 품목 ‘1년간 가격 동결’

    최근 이마트는 코카콜라, 네슬레 커피, 해찬들 고추장 등 5개 주요상품에 대해 ‘가격 동결’ 을 선언하고 1년 동안 가격 인상없이 동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오리온 과자는 3개월간 동결한다고 밝혔다.

    가격 동결 상품은 코카콜라 355ml*6, 네슬레더마일드커피 250입, 해찬들100%국산고추장2kg, 매일앱솔루트명작 800g, 려자양윤모 1200ml로 최근 가격 인상 발표가 있던 품목도 포함돼 있다.

    이마트 음료 담당 이성민 바이어는 “코카콜라의 경우 가격 인상을 처음 요청한 시점부터 소비자가 선호하는 일부 대표 품목을 선정해 협력회사와 이마트가 마진을 축소하는 등의 고통 분담을 통해 가격을 동결해 소비자 분담을 최소화하자는 논의를 계속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 바이어는 “이를 통해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콜라 종류 중 판매 1~2위를 다투는 상품에 대한 가격 동결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 경쟁업체, ‘어차피 오르지 않을 품목 5개 정해, 가격 동결 홍보’

    이마트의 일부품목 가격 동결 선언에 대해 이마트 경쟁업체에서는 어차피 오르지 않을 5개 품목을 정해 홍보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마트에서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밝힌 품목들은 이미 가격이 오른 품목들에 대해 동결한 것이나 신제품으로 출시해 당분간은 가격이 오를 확률이 거의 없는 것이다”며 “가격 변동요인이 없는 제품들로 큰 의미 없는 가격 동결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소비자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은 돌아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홈플러스에서는 주요 생필품을 6주 간격으로 국내 최저가에 판매하는 ‘착한가격으로 더 싸게’ 가격정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배추, 고등어, 양파, 우유, 두부 등 100여 개 신선식품 및 라면, 식용유, 커피, 화장지, 세제, 등 500여 개 가공일용상품 등 가격에 민감한 총 600~700여 개 생필품을 선정해 연중 초특가에 판매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물가안정에 힘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이마트에서 가격 동결을 결정한 품목 수는 너무 적으며 최근 가격이 오른 상품들로 올 하반기에 가격이 인상되기 힘든 품목들로 구성돼 있어 가격 동결을 결정한 이마트에 대해 어떤 대응도 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에서는 3~4만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2010년 하반기에 이미 오른 품목을 포함해 5개 상품은 상품 특성상 가격인상이 잦은 품목이 아니다”며 “이마트 가격 동결 선언과 관련해 대응하는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설탕과 밀가루 원자재 값이 크게 상승했으므로 관련 상품 10~20개 상품에 대해 가격을 동결한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현재 동결하겠다고 밝힌 상품들은 물가안정에 도움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가격 동결 품목에 포함된 코카콜라와 네슬레는 최근 인상분을 반영하지 않고 가격을 동결했다.

    ◇ 소비자원, 이마트가 물가안전에 한몫하지 않아도 경쟁유발 시킬 것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에서 생필품 가격정보 사이트 T-price를 운영하고 있는 소비자물가 전문가들은 이마트의 일부품목 가격 동결 선언이 물가안정에는 기여하지 못하더라도 타업체로 하여금 경쟁을 유도하는데 한몫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소비자원 소비자정보팀 이기헌 팀장은 “대형마트에서는 1, 2주 할인하다가 다시 가격 올리는 것을 반복하고 있다”며 “지난 12월고 1월 첫째주 생필품 가격을 비교해 본 결과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하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팀장은 “선발 업체가 경쟁적으로 진행한다면 경쟁업체에서 완전히 외면할 수는 없을 것이다”며 “이해관계자 입장마다 이마트의 가격 동결을 다르게 볼 수 있겠지만 유통업체 전반에 경쟁을 활성화 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물가안정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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