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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HD 어린이, 소아비만 동반할 확률 ‘2배’ 이상 높아
  • ADHD-비만 동반 비율 45%, 정상군보다 17.2% 차이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이하 ADHD) 어린이들은 소아비만일 확률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림의대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팀이 지난 2006년 광명시 소재 2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427명을 대상으로 정상군 262명, 과체중군 86명, 비만군 79명으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연구는 지난 2006년 광명시 소재 2개 초등학교 4학년 학생 427명을 대상으로 한 ‘초등학생 대상의 비만예방을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연구과정 일환으로 이뤄졌다.

    연구대상자 어린이 중 ADHD군은 20명, 정상군은 407명으로 일반적인 학령기 아이의 ADHD 비율인 5~10%과 차이가 없었다.

    이 중 ADHD로 분류된 학생들의 비만 비율은 45%로 정상군의 비만 비율 17.2%보다 높았고 출생 시 체중도 ADHD군이 높았다.

    BMI지수의 경우 정상군은 18.1 BMI인데 비해 ADHD군은 21.34 BMI로 높았으며 평균 체중도 정상군은 34kg인데 비해 ADHD군은 39.8kg으로 약 6kg이 높았다.

    생활습관 설문 중 우울평가지수에서도 ADHD군이 정상군에 비해 높았다. 방과 후 부모가 학생들을 돌보는 경우는 정상군이 ADHD군보다 높았고, ADHD군은 조부모와 같이 부모 이외 가족이 돌보거나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았다.

    ADHD군은 학과 보충수업, 체육 활동 등 사설학원을 다니는 경우가 많았고, ADHD군은 아침 식사를 배불리 먹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외의 식사관련 항목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반면 중등도 이상의 운동시간, TV시청시간, 컴퓨터 사용시간 등에서도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박경희 교수팀 관계자는 “소아비만과 ADHD는 서로 관련이 있으며 식습관, 우울증 그리고 부모와의 부적절한 관계 등이 ADHD의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음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ADHD는 단편적인 치료보다는 소아비만 또는 우울증과 같은 동반질환이나 위험요인이 될 수 있는 여러 환경적인 문제를 함께 고려한 포괄적인 진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 연구를 통해 비만예방 교육으로 소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박경희 교수팀이 6개월 동안 비만예방 교육 및 비만도 검사를 실시한 결과 교육 전에 전체의 24.7%를 차지했던 과체중이상 아동 비율이 교육 후 22%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 교수팀 관계자는 정규수업시간을 이용한 월 1회의 영양교육과 월 2회의 운동교육, 학습과제 및 생활습관 점검 등을 진행했다며 부모를 위한 교육도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육 효과에 대해 박경희 교수팀 관계자는 “교육 시작 전과 후로 나눠 각각 실시한 아동들의 신체계측 결과를 소아과학회 한국소아표준에 의해 비교해보면 전체 아동의 15.8%에 달하던 과체중 비율이 6개월 만에 14%로 8.9%이던 비만 비율이 8%로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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