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사고(보건시사)
  • 목록
  • 스마트폰 이용 시각장애인 "QR코드 이용하고 싶다"
  • 컨텐츠 제공 어플리케이션, 장애인 위한 음성서비스 '부족'
  •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최근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QR코드가 상용화되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전용 QR코드는 극히 적어 시각장애인들이 이를 불편해 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애용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홍득길씨는 “스마트폰을 통해 QR코드를 사용한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본 적은 한 번도 없을 뿐아니라 아예 있는 지도 몰랐다”고 말했다.

    여기서 QR코드란 한 방향의 정보를 가진 1차원바코드의 한계를 개선해 모바일쿠폰, 광고, 기업사이트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내장할 수 있는 고용량의 2차원바코드다.

    ◇ QR코드, 시각장애인 위한 음성지원서비스 '무심'

    이는 최근 각광받고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들이 출판물이나 광고물 또는 영화포스트 컨텐츠에 인쇄됀 QR코드를 스캔해 인식하면 광고동영상이나 이벤트쿠폰 제품소개까지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다.

    그 뿐 아니라 스마트폰의 주요한 컨텐츠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는 일부만 음성인식장치가 지원돼 더 많은 정보를 원하는 시각장애인들의 요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씨는 “요즘 나를 포함해 주변에서 음성지원 서비스를 통해 정보 검색에 유용한 아이폰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그러나 모든 어플리케이션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지원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우리나라와 달리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때 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지원서비스를 상용화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이에 홍씨는 “우리나라는 아직 스마트폰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 인식 프로그램을 비롯한 프로그램 개발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외국에 비해 무심한 편이다”고 말했다.

    ◇ 장애인 위한 기술정책, 시각장애인 "체감 못해"

    정부에서는 지난해 3월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실제 생활에 필요를 충족시키는 QoLT사업을 통해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기술 개발 정책을 실시했다.

    QoLT(Quality of Life Technology)는 삶의 질을 위한 기술의 줄임말로 장애인과 노약자가 사용하기 편한 휴대전화, TV, 각종 의료 보조기가 등의 개발에 쓰이는 기술이다.

    지경부에서 대기업·중소기업을 대상으로 87여억원 투입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합성기를비롯한 AAC소프트웨어 등 총 8개의 기술분야에 투자한다. 지난 6월에 해당 기업자들을 모집했으며 4년여에 걸친 개발에 투입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들에 피부에 와닿는 정책이 나오지 않고 있어 그들은 여전히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 시각장애인 위한 QR코드, 스크린터치 방식 '불편'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는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점자나 음성인식 서비스가 되지 않는 스크린터치 방식이다.

    일반 휴대폰의 경우는 시각장애인 전용 휴대전화가 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의 경우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등과 제휴를 맺어 시각장애인용 일반 휴대전화를 공급한 사례는 있다.

    일부 스마트폰에서는 TTS(Text to speech 기능이 기본적으로 탑재돼 VOICE CODE 장치를 사용해 시각장애인이 정보검색을 하거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할 수 있는 경우는 있다. 이는 시각장애인이 터치스크린에 손을 대면 음성인식장치가 작동해 소리를 통해 정보를 읽을 수 있게 하는 방법이다.

    그 역시 모든 프로그램의 상용화가 이뤄진 것은 아니므로 불편함을 호소하는 시각장애인들이 많다. 스마트폰이용자인 한 시각장애우는 “지하철노선도의 경우도 음성인식기가 작동하지 않는다”며 “좀 더 많은 프로그램들을 이용할 수 있게 신경을 써주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일부 기업에서는 시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기술개발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애인이 미세한 움직임으로도 작동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에 범용직렬버스(USB) 포트를 달고 음성인식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식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한국지체장애인협회오 MOU를 체결해 장애인용 스마트폰 어플레키에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 QR코드 보급, 대중화 어려운 현실

    QR코드 보급의 경우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하지만 2차 바코드의 일종인 QR코드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일부 기업도 있어 스마트폰 애용자들의 불편함을 덜어주고 있다.

    시각장애인용 전문 바코드를 제작하는 업체 보이스 아이의 경우 대용량 2차원 바코드 기술을 이용해 정부 민원서류·인터넷 증명 발급서·출판물을 시각장애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시각장애인 뿐 아니라 저시력이신 노인분에게 정보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기술개발에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스마트폰 전문 바코트를 만들어 다양한 컨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스마트폰 전용 어플리케이션과 QR코드 대중화는 아직 갈 길이 멀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관계자는 “새로운 기술개발에 주력하는 기업 뿐 아니라 정부가 장애인을 위한 노력에 더욱 더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bunny@mdtoday.co.kr)

    관련기사
      ▶ 스타벅스, 토종브랜드에 밀려 ‘3위로 밀려났다’
      ▶ 식약청 “수입한약재 정밀검사 전품목으로 확대”
      ▶ 공정위, 홈쇼핑·상조 등 위법행위 단속 강화
      ▶ 정부, 가격인상·논란 품목 ‘철저히 조사할 것’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검색제공제외
당번약국찾기
병원예약하기
건강상담하기
질병정보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