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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처에 병원·약국 하나 없는 '보건의료행정타운'
  • "의료는 없고 행정만 있다"…보건의료 기초부터 다져야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지난달 20일 준공식을 시작으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은 국내는 물론이고 OECD국가 중에서도 최상급 시설을 자랑하며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지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12일 본지 기자가 '보건의료행정타운'을 직접 가본 결과 시설 면에서는 최고라 할 수 있었다. 보건의료행정타운 주위에는 곧 입주하게 될 제약공장의 공사도 한창인 모습이었다.



    ◇ OECD 국가 중 최상급 인프라 구축, 최고시설 '보건의료행정타운'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은 한눈에 보기에도 최고의 규모와 시설을 자랑하고 있었다.

    이곳에 입주해있는 국책기관은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모두 6개 기관이다.

    2007년 11월 첫 삽을 뜬 지 3년 만에 준공된 오송 보건의료행정타운은 3608억 원의 공사비가 들어갔다. 40만 256㎡의 터에 연면적 14만658㎡의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의 19개 동으로 이뤄져 있다.

    시설인프라면에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급수준이다. 특수실험실(BLS3)은 동양 최대·최고시설이며 동물실험동도 2배 규모로 커졌다.

    보안 수준도 한층 강화된 것처럼 보였다. 식약청의 경우 기존 청사에서는 방문증이나 출입증 없이 출입이 가능했지만 새로 지어진 청사에서는 모든 건물 출입시 출입증을 카드리더기에 대야 출입이 가능하다.

    ◇ '최고시설' 갖췄지만 변변한 병원·약국 조차 없어

    최고시설을 갖췄지만 정작 보건의료행정타운이 속해 있는 오송에는 변변한 병원이나 약국 조차 없다. 보건의료의 중심이 돼야 할 곳에 의료기관이 없는 셈이다.

    실제 보건의료행정타운 주변에는 국책기관이나 입주한 공장 이외에는 별다른 시설이 없다. 근처에는 입주조차 되지 않은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 있고 식당도 손에 꼽힐 정도밖에 없었다.

    보건의료행정타운 정부기관의 한 직원은 "오송에는 병원이나 약국이 하나도 없다"며 "지난번에 딸이 아파서 병원을 가야했는데 주변에 병원이 없어서 청주까지 가야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병원 및 약국이 없는 현실을 두고 "보건의료행정타운에 행정만 있고 보건의료가 없다"고 덧붙였다.

    오송에는 병원이나 약국이 한군데도 없어 감기라도 걸렸을 때는 인근 청주까지 가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감기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갑작스런 사고가 발생해 응급치료가 필요할 경우에는 불편함을 떠나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

    또 다른 직원은 "근처에 병원이나 약국이 없어 불편한 점이 있다"며 "보건의료행정타운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기초 의료를 책임지는 병원이나 약국이 빨리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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