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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인들, 의약품 슈퍼판매 반대 발언···시민단체 ‘강력 반발’
  • 국시연,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가 하루 빨리 이뤄져야”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최근 각계각층에서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허용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약사회 정기총회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해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최근 이재오 특임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등이 자신의 지역구 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 허용에 대해 반대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러한 논란이 제기 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연말 복지부 업무 보고에서 "미국은 감기약 같은 일반 상비약을 수퍼마켓에서 파는데 우리나라는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물었던 것으로 시작됐다.

    아울러 대통령의 이 같은 문제 제기를 함에 따라 기획재정부는 약사법 개정 등 실무 추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러한 대통령의 문제 제기에 대해 주요 정치권 인사들이 약사회 정기총회에 참석해 반대의사를 나타내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이재오 특임장관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구의 약사총회에 참석해 “기재부에서 수퍼 판매를 추진하는데 내가 못하도록 하겠다”며 “약사님들은 안심하셔도 좋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도 지역구인 경기도 의왕 약사총회에서 “당 차원에서 국회 복지위원들을 중심으로 저지할 테니 약사분들은 신경 쓰지 말고 업무에 집중하시라”고 했으며 대한약사회장 출신인 원희목 의원도 약사회에 반대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

    이 밖에 의약품 관련 주무 장관인 진수희 복지부 장관도 지역구인 성동구 약사총회에서 "국민 편의도 중요하지만 복지부는 국민 안전성을 더 강조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정치권 주요 인사들이 일반약 슈퍼판매 허용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자 주요 시민단체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14일 국민겅강을위한시민연대(이하 국시연)는 경향신문에 ‘의약품 수퍼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광고를 내며 이들 국회의원들을 비판했다.

    국시연은 광고에서 이재오 특임장관과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을 언급하며 “대통령이 그 필요성을 언급하고 국민의 80%이상이 찬성하며 선진국에서는 이미 널리 시행되고 있는 제도를 이들 현역장관이 노골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광고에서는 “이들 장관이 특정지역의 이권을 지켜주겠다고 그들의 모임에 참석해 호언장담한다”고 지적했다.

    국시연은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가 하루 빨리 이뤄져서 국민의 편익과 자율권을 증진시킬 것”을 촉구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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