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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해 제설제, 결국 한강 생태계파괴…서울시 '나몰라라'
  • 서울시 친환경제설제 전체 제설제 15% 불과
  •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염화칼슘 제설제가 환경오염을 유발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의 친환경 제설제 확보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 겨울 제설을 위해 4만8000톤의 염화칼슘을 확보했으며 최근 폭설로 2만1000톤을 도로에 뿌렸다.

    반면 서울시의 친환경제설제 확보량은 3200톤으로 전체 제설제의 15%에 불과하다.

    지자체들은 여전히 가격이 저렴하고 관리와 사용이 편리해서 염화칼슘을 가장 효과적인 제설대책으로 마련하고 있었다.

    문제는 이런 염화칼슘이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면서 많은 부작용을 유발하고 있다는 것이다.

    염화칼슘은 발열효과로 인해 빠르게 눈을 녹이는 효과가 있지만 토양 염분을 높여 가로수와 식물 수명을 단축시킬 뿐만 아니라 자동차와 도로, 교량 내부의 철을 부식시켜 수명을 단축시킨다.

    또한 한강 유역이나 교량, 하천 지역에는 염화칼슘이 그대로 흘러들어가 생태계의 균형이 흐트러지거나 파괴될 수 있을 뿐 아니라 수질오염이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중국산 염화칼슘이 국내산 염화칼슘보다 불순물이 많아 더욱 위해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염화칼슘으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가 우려되자 환경부는 지난해 1월 수질, 토양, 가로수 등에 염화칼슘과 소금 사용을 최소화하고 친환경제설제의 사용을 전국 시, 도에 권고한 바 있었다.

    이러한 지침은 강제성이 없어서 지자체에 실효성을 발휘하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여전히 지자체들이 사용하고 있는 제설제는 염화칼슘이 90% 이상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환경정의 이오이 국장은 "염화칼슘이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며 "환경오염을 막을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렇게 염화칼슘으로 인한 환경오염의 피해가 큰데도 서울시는 친환경제설제 사용을 외면하고 있다.

    중국산 염화칼슘은 1kg당 206원이지만 친환경제설제는 이 가격에 2배 정도하기에 서울시는 예산 부담을 이유로 친환경제설제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예산 문제를 핑계로 정작 환경오염 문제는 뒷전이라고 지적하며 당장 예산에 급급해 앞으로 더 큰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녹색성장에 맞춰 적극적으로 친환경제설제 사용을 늘려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친환경제설제는 제설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또한 비용이 고가이다 보니 많을 양을 확보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친환경제설제는 육교, 가로수, 한강유역 등에 우선적으로 쓰이고 있다"며 "앞으로 예산 확충을 통해 친환경제설제를 늘려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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