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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류→해산물’, ‘육회 기피’ 구제역 후폭풍 거세
  • 식당가 수급부족으로 가격 상승, 밥상 메뉴 변화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구제역으로 인해 ‘육류’와 ‘날것’에 대한 기피심리가 나타나면서 식당가 등 서민생활에도 구제역 후폭풍이 거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 돼지 등을 판매하는 식당가에서는 식자재 수급부족으로 인해 음식값이 상승하고 간, 내장 등의 메뉴는 아예 사라져 버렸다.

    고깃집에서 단골손님에게만 서비스로 제공하는 육회, 간·천엽 등도 사라진 곳이 많다.

    또 구제역 이후 식당가엔 쇠고기를 바싹 익혀먹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 쇠고기를 덜 익혀 육즙을 즐기던 예전과는 달리 ‘날것’에 대한 기피심리가 강해진 것을 반영하는 모습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제역이 인체에 무해한 가축만의 질병이라는 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시장조사전문기관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구제역 확산 및 육류 소비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구제역은 인체에 무해한 가축만의 질병’임을 인식하는 사람은 47.7%에 불과했다.

    즉, 52.3%는 구제역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 전체 응답자의 45.5%는 구제역으로 인해 본인과 가족이 감염돼 질병이 확대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제역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되는 인수전염병이 아닌 인체에 무해한 가축질병이며, 구제역 예방백신을 맞은 쇠고기를 먹어도 무해하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음에도, 소비자들이 여전히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구제역 확산으로 인한 육류 및 가공식품의 구매 패턴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지만 평소에 비해 줄었다는 의견도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쇠고기, 돼지고기의 구매가 감소했다는 응답자들은 대체음식으로 고등어, 갈치 등의 수산물(44.7%)과 닭고기(30.9%), 해산물(15.4%)을 고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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