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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홈플러스·롯데마트 PB제품, 불량식품 생산(?)
  • 대장균·세균·이물 줄줄이 검출돼 ‘판매금지’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삼성홈플러스와 롯데마트에서 만든 PB제품이 이물검출 및 세균검출 등 문제가 발생돼 판매금지됐다. 이에 ‘삼성’과 ‘롯데’라는 대기업의 브랜드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에게는 배신감으로 다가온다.

    ◇ 유명 마트 PB제품서 대장균, 세균, 이물 줄줄이 검출

    홈플러스, 롯데마트의 자체브랜드 PB식품에서 대장균, 세균, 이물이 줄줄이 검출되고 있으며 지난 2달간 ‘판매 금지’돼 전량 회수에 들어간 가공식품만 5개 제품에 이른다.

    삼성홈플러스 PB제품으로 판매된 조미건어포류인 ‘참조미오징어’와 ‘조미쥐치포’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돼 유통·판매가 금지돼 전량 회수조치에 들어갔다.

    대장균 검출 사실일 알려지면서 삼성홈플러스에서는 매장에서 진열 및 판매를 중지했고 식품의약품안정청(이하 식약청)에서는 구매한 가공식품의 섭취를 중단하고 즉시 홈플러스에 반품할 것을 당부했다.

    롯데마트 PB제품 중 초콜릿가공품인 ‘와이즐렉 아몬드초코볼’과 ‘짱구쿠키치즈볼’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이 검출돼 판매금지 됐다.

    식약청에서 허용하고 있는 세균수는 1g당 1만마리 이하지만 와이즐렉 아몬드초코볼에서는 1g당 1만8000마리가, 짱구쿠키 치즈볼에서는 1g 당 1만7000마리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또 롯데마트는 와이즐렉 콩사탕에서는 길이가 약 5mm 정도의 회색금속성이물이 사탕에 박혀있어 소비자가 섭취하는 과정에서 발견돼 회수조치 한 바 있다.


    ◇ 가격 맞추느라, 품질은 ‘뒷전’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는 불량식품의 원인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제품 특성상 명확한 대장균 유입 경로는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며 “대장균은 원료 자체에 대장균이 유입될 수 있으며 제조공정상 유입될 수 있다”고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롯데마트에서도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않은 채 “홈플러스 와이즐렉 상품의 이물질과 세균수 초과와 관련해 식약청에서 원인을 파악해 업체에 통보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끊임없이 대장균, 세균, 이물 등이 검출되자 거대 대형마트에서 제시하는 단가를 맞추기 위한 품질은 뒷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PB제품은 낮은 가격을 제조업체에 제시하고 만들 것을 요구한다”며 “하청업체는 이미 정해져 있는 낮은 가격에서 이윤을 맞추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장균은 위생상태의 심각성을 말해주는 대목으로 식약청에서는 대장균이 검출된 것을 사람과 동물의 장내에 존재하는 세균으로 제조 및 소분과정의 위생 상태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위생지표로 본다.

    녹색소비자연대 녹색시민권리센터 조윤미 본부장은 “대장균은 사람 혹은 분변으로부터 오는 것으로 작업자들이 손을 잘 씻는 등 위생관리만 잘하면 검출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선진구과 달리 모니터링 기능이 약하기 때문에 업체들은 대장균 검출 등으로 부적합 제품으로 적발되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하면서 조사만 잘 피해가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주장했다.

    PB제품에 대한 위생 상태가 허술하고 이물 사고가 빈번이 일어나자 식약청에서는 자체브랜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식약청는 품질에 대한 책임 없이 자사상표를 위탁 생산해 판매하는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과 같은 판매영업자의 관리책임 강화를 위해 동사의 위탁 생산 식품제조업체의 위생관리 상태에 대해 점검하고 관리를 의무화 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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