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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폭설에도 '4대강 공사' 강행, 사망사고 잇따라 발생
  • 낙동강 공사현장 모래채취선 작업 인부, 물에 빠져 사망
  •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최근 한파와 폭설에도 4대강 공사를 강행해 갖가지 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홍희덕 의원(민주노동당)은 최근 한파와 폭설, 구제역 방역기간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4대강 공사 강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홍희덕 의원에 따르면 겨울철 기록적인 한파가 지속되고 폭설도 자주 내리는 와중에도 4대강 공사는 멈추지 않고 속도전을 벌리면서 사망사고를 비롯한 갖가지 사고가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23일 오후 경기도 양평의 4대강 공사 현장인 남한강 2공구 공사장에서 실종사고가 발생했다. 공사장의 가물막이가 갑자기 터지면서 굴착기 노동자가 물에 휩쓸린 것이다.

    사망사고는 지난해 11월 30일, 여주의 한강사업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이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달 10일에도 낙동강 공사현장의 모래채취선에서 작업하던 60대 노동자가 물에 빠져 숨진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사망 사고 외에도 한파 속에서 4대강 공사가 무리하게 강행되면서 갖가지 사고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기름유출사고도 연이어 터지고 있는데 지난 18일 낙동강 18공구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해 국토해양부는 폐기물 부적정 보관으로 적발된 18공구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에도 금강 세종1지구 공사장에서 기름유출사고가 발생한 이후 최근 준설선 침몰로 인한 기름유출 사고까지만 따져보면 2달여 동안에 3번의 기름유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이밖에도 이상 한파로 강풍이 불면서 4대강 공사현장 주변지역에서는 때 아닌 황사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4대강 공사로 준설한 준설토가 강풍에 휩쓸리면서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황사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이다. 경남 창녕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황사 피해로 주민피해가 있었고 최근 부여에서도 모래바람이 크게 일어 강 주변의 방울토마토 등 농경지 비닐하우스를 모래로 덮어 농작물 피해가 발생했다.

    악천후 속 발생한 사고를 수습하는 것 또한 만만치 않지만 현재 구제역 방역에 지자체 공무원들이 총동원되고 있으므로 공무원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가축 전염병 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이 시점에서 무리한 악천후 공사를 감행하게 되면 사고예방 뿐만 아니라 사고대처도 부실해질 밖에 없다고 홍 의원은 주장했다.

    홍 의원은 "한파속에서 양생된 콘크리트가 부실공사로 이어져 더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불러올지 모르는 일"이라며 "악천후가 더 큰 사고를 부를 뿐만 아니라 악천후와 구제역 방역으로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공사를 감행하게 된다면 사고예방과 공사장 관리, 사고 수습이 부실해 질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정부는 4대강 사업의 찬반 입장을 떠나서 이상한파와 폭설, 그리고 구제역 방역으로 국력을 모아야 할 시기 동안에는 4대강 공사를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bunn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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