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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심장병 어린이, '한국 의료나눔 프로젝트' 제 1호 수혜자
  • 선천성심장병, 심실중격결손 환자 '무료시술'
  • ［메디컬투데이 이은혜 기자］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한국 의료나눔 프로젝트'에 심장병을 앓고 있는 러시아 어린이가 첫 수혜자가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극동 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거주하는 6세 러시아 소년 다닐랴 군이 한국의료 나눔 프로젝트의 첫번째 환자로 선정돼 부모와 함께 한국에 입국했다고 24일 밝혔다.

    다닐랴군 어머니 이리나씨(29)는 다닐랴군이 선천성심장병(CHD)과 심실중격결손(VSD) 판정을 받았으나 사는 곳 인근에 심장병 전문 병원이 없고 수술비를 마련하지 못했다.

    다닐랴 수술은 심장병 어린이에게 무료수술을 해줬던 세종병원이 맡게 됐다.

    세종병원은 지난 29년간 러시아, 중국, 베트남, 이라크 등 20여개국 900여명의 심장병 어린이에게 무료수술로 새 생명을 선물하고 있는 심장전문병원이다.

    세종병원 노무영 원장은 “과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서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어려운 이웃 국가에 돌려줄 때라고 생각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러시아 공중파 매체인 RTR이 동행 취재해 의학정보 프로그램인 ‘펄스(Pulse)’를 통해 3부작으로 3월경 러시아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RTR측은 환아의 무료 수술내용 뿐 만 아니라 암, 심혈관질환, 한방, 뇌, 척추 등 한국의 대표의료기술을 심층 취재해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러시아 지역에 알릴 계획이다.

    이리나 씨는 “이번 프로젝트 수혜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보는 것 같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번 한국의료 나눔 프로젝트는 어린이 대상으로 무료시술을 실시하는 것으로, 정부에서는 환자와 보호자 1인에 대한 항공료 및 체재비를 지원하고 민간의료기관에서는 무료시술을 통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메디컬투데이 이은혜 기자 (amazinggrac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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