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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사국시, 문제 유출 담합과 부정 의혹 ‘충격’
  • 비밀 홈페이지 제작해 조직적 출제 정보 공유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최근 의사국시 기출문제 유출에 대한 논란이 끈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의과대학생들이 의사국가시험 필기 및 실기시험 문제를 조직적으로 유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6일 방송된 SBS ‘뉴스추적’에는 의사와 교사를 선발하는 국가시험을 둘러싼 담합과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예비 의사들인 의대 4학년 학생들만 가입할 수 있는 비밀 홈페이지를 제작해 조직적으로 출제 정보를 공유한 사실이 확인됐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시험 직전 서울의 한 호텔에 일제히 모여 출제 정보가 담긴 이른바 ‘호텔 족보’를 비밀리에 돌려본다는 것 이다.

    특히 이 같은 호텔 족보를 비교·분석해본 결과 족보에 있는 상당수의 문제가 질문에 토시 하나 예문 순서 하나 안 바뀌고 그대로 출제되고 있었다.

    이와 관련해 의사 국시시험 응시생은 “시험을 보고 온 당사자가 그 날 나왔던 시험문제를 시나리오 형식으로 올리면 다음에 시험을 보는 학생들이 그 문제를 읽고 대비를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저 같은 경우도 제 앞에 봤던 친구들이 문제복원 해줬던 환자들 똑같이 들어왔다”며 “똑같은 상황 지침을 가지고 들어온 환자였다”고 말했다.

    이러한 비밀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실기시험 메뉴와 각 항목별로 문제들을 정리해 놓고 실기시험에 있는 도구상태까지 상세히 기술 돼 있다고 보도됐다.

    이에 대해 국시시험 응시생은 “예를 들면 소독 솜에는 알코올 솜이 있고 베타딘 솜이 있는데 비밀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베타딘 솜이 어떻게 생긴 모양이더라 이런 것까지 알고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같은 문제복원에는 전국 41개 의과대학과 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대부분 가담한 것으로 보이며 문제복원은 지침에 따라 매우 조직적이고 치밀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관측했다.

    한편 이 같은 국가시험을 둘러싼 담합과 부정 의혹을 제기됨에 따라 경찰은 '전국 의대 4학년 협의회'가 문제 유출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서울대병원에 있던 비밀 홈페이지 서버를 압수수색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국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김건상 원장은 “저희도 유출을 파악하고 있다”며 “그렇더라도 시험은 자기 기술의 문제지 문제 노출하고는 직접 연관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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