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건·사고(보건시사)
  • 목록
  • 임신·낙태 등 위기경험 다른 여자 청소년 관리 대책마련 시급
  • 여자 청소년의 위기 관리 위한 인프라 및 인력 보완 필요
  • [메디컬투데이 이은혜 기자] 여자 청소년들은 임신·낙태 또는 미혼모 문제 등 남자 청소년과는 ‘다른’ 위기경험을 하고 있어 보다 세심한 방향으로 정책을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여성가족부는 200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이하 통합지원체계) 사업‘에 대한 심층 성별영향평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년 위험군 비율은 여자 청소년의 16.3%, 남자 청소년의 14.7%가 위기청소년으로 나타났고 잠재적 위험군과 고위험군 청소년 모두 여학생의 비율이 높았다.

    상담 의뢰 경로는 여자 청소년은 본인(35.3%)이 상담을 의뢰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자 청소년은 가족(29.9%)에 의한 의뢰가 가장 많았다.

    청소년들이 청소년전화 1388에 주로 호소하는 문제는 남자 청소년은 ▲정보제공(15.9%)▲성(15.1%)▲일탈 및 비행(13.9%), 여자 청소년은 ▲정보제공(25.6%)▲학업·진로(16.0%)▲대인관계(14.8%) 등으로 조사됐다.

    한편 통합지원체계를 통한 서비스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음에도 성별에 따른 서비스 수혜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 동 사업을 통해 새로 서비스를 받은 청소년은 남자 4만9322명, 여자 4만3258명으로 남자 청소년은 전체 위기 남자청소년 중 11.1%가 수혜를 받은 반면 여자 청소년은 모집단의 10.1%가 수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07년 0.1%에 불과했던 성별격차가 2년 사이에 1%까지 벌어졌다.

    현재 위기 상황도 역시 남녀 차이를 보였다.

    남녀청소년 모두 가출과 학업중단 상태인 경우가 가장 많았으나 가출 문제는 여자(31.7%)가 남자(24.8%)보다 월등히 많았다.

    서비스 종결 결과는 학업중단(남자 70.7%, 여자 75.1%)의 경우는 여자 청소년의 문제 해결률이 성매매 및 성폭력(여자 74.9%, 남자 82.0%)은 남자 청소년의 문제 해결률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자신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지원서비스 종류는 남자 청소년의 경우 학업지원(16.4%), 취업알선(8.7%) 요구가 높았고 여자 청소년은 심리상담(75.2%), 일시보호소 등 사회적 보호서비스(8.7%)가 더 높았다.

    이번 연구의 책임연구원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정해숙 박사는 실제로 “청소년 임신은 연간 약 1만50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들이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은 “여자 청소년의 임신과 출산, 성폭력 등 ‘다른’ 위기를 지원하기 위해 상담소 및 보호시설 등의 기관과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고 여자 청소년의 임신, 출산, 양육의 전 과정에 걸쳐 상담과 도움을 제공할 수 있는 인프라 및 인력의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이은혜 기자 (amazinggrace@mdtoday.co.kr)

    관련기사
      ▶ 연평도 피해주민에게 심리치료·공부방 등 지원
      ▶ 전자담배, 위해성 검증 '필요하다'
      ▶ 한파로 헌혈 급감 우려, 보유량 더 늘려야
      ▶ 베이비붐 세대 은퇴충격 대비…중장기 대책 필요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검색제공제외
당번약국찾기
병원예약하기
건강상담하기
질병정보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