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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명절, 만성질환자는 ‘칼로리 낮춘 음식’ 먹어야
  • 고기 요리시 지방 제거, 탕은 식힌 후 기름기 제거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절제력 중요

    # 당뇨병을 앓고 있어 평소 음식조절이나 운동에 특히 신경 쓰던 김상묵(55·가명)씨는 명절이 다가오면 맛있는 음식 앞에서 갈등에 휩싸인다.

    칼로리 조절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돼지갈비, 불고기, 산적, 전 등 끊임없이 차려지는 음식 앞에서 절제력을 잃어 명절 후에는 혈당 수치 때문에 병원을 찾곤 한다.

    전문가들은 명절 연휴가 끝난 뒤에 진료실에서는 평소에 조절을 잘 하고 있던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분이 혈당이나 혈압이 조절이 안된 상태로 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 모은다.

    이는 명절동안 운동부족은 물론 고칼로리 과식을 하기 때문이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비만센터 강재헌 교수(가정의학과)는 “명절 동안 평소에 규칙적으로 하던 운동을 못하는 것도 원인이 되지만 그보다 중요한 원인은 역시 명절 동안 각종 전, 갈비찜, 각종 고기류, 튀김, 견과류 등의 고지방, 고칼로리 음식을 과식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평소 식이요법을 철저히 잘 해오시던 분들도 하루종일 전을 부치는 고소한 기름 냄새를 맡다보면 평소의 절제력이 무너지는 경우를 쉽게 경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고기류, 기름 부위 전부 제거하고 살코기로 요리해야

    칼로리 제한을 해야 하는 만성질환 환자가 있거나 체중조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는 가정에서는 명절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최대한으로 칼로리를 낮추는 지혜가 필요하다.

    특히 고기를 준비할 때 눈에 보이는 기름 부위를 가능한 한 전부 제거하고 등심, 갈비, 삼겹살 등의 기름이 많은 부위를 피하고 살코기를 이용한 요리를 하는 것이 좋다.

    강재헌 교수는 “전을 부칠 때에도 가능하면 식용유를 적게 사용할 수 있도록 잘 달라붙지 않는 프라이팬을 이용하고 키친타올 등을 이용해서 기름기를 충분히 닦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강 교수는 “데울 때에도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데우는 대신 전자레인지 등을 이용해야 칼로리가 더 높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닭고기의 경우 지방이 많은 껍질을 벗긴 뒤에 조리하는 것이 좋고 고지혈증이 있는 분의 경우에는 오징어, 새우, 굴 등의 해물전을 가능하면 먹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탕국 등은 미리 끓여서 차가운 곳에 식힌 뒤 기름을 충분히 걷어낸 뒤에 먹는 것이 좋다.

    강재헌 교수는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음식의 고소한 맛과 기름기 자르르한 모양 보다는 칼로리를 낮춘 건강식으로 준비하는데 더 초점을 맞출 것”을 권고했다.

    강 교수는 “음식을 준비하는 주부의 이런 노력도 중요하지만 평소와 같이 절제심을 잃지 않고 적당히 배가 부를 때 수저를 놓는 본인의 절제력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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