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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팽이크림’은 ‘마법의크림’이다?
  • 달팽이 점액함량 10% 이하인 제품도…‘파라벤’도 함유
  •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최근 ‘마법의재생크림’, 주름개선은 물론 여드름 흉터 치유에도 탁월한 기능이 있다는 일명 ‘달팽이크림’이 인기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마법의크림’으로 믿고 사는 달팽이크림에 대한 진실이 파헤쳐져 충격을 주고 있다.

    ◇ 달팽이점액 그대로 70% 함유했다고?…알고보니 고작 10%

    최근 MBC ‘불만제로’에서는 달팽이 크림에 대한 비밀을 파헤쳤다.

    제작진이 달팽이 화장품을 직접 만든다는 한 제조사를 찾아 알아본 결과 화장품 안에 들어간다는 점액의 함량은 실제 점액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가공 과정에서 용매와 희석된 추출물의 수치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즉 광고에서 강조하는 70~90% 수치만큼 순수한 점액을 넣어서는 화장품 제조가 불가능하다는 것. 특히 달팽이 추출물 원료를 검사한 결과에서는 원액, 혹은 엑기스로 표시된 추출물이 단 1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달팽이의 생체 점막 부위에서 분비되는 점액의 주요 성분은 뮤신(mucin)이라는 물질로 달팽이의 자가 치유의 핵심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시중에 판매되는 달팽이 크림 중 일부 제품은 이런 점액의 특징을 강조하며 판매중이다. 그러나 실제 달팽이 크림은 이와 다른 성분을 함유하고 있었다. 달팽이로부터 직접 점액을 채취해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달팽이 추출물로 만든 원료를 별도로 공급받아 사용하는 것.

    ◇ 달팽이크림이 천연화장품?…알고보니 인공합성제 덩어리

    달팽이화장품은 품질 문제뿐 아니라 안전성 문제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불만제로 팀이 제품들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다양한 점증제가 사용되고 있다는 점이 발견됐다. 점증제란 화장품이 안정적으로 피부에 발릴 수 있도록 점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첨가하는 성분으로, ‘PEG-90M’이라는 인공 합성제가 이러한 점증제 역할을 한다.

    또 불만제로가 3개의 제품을 골라 ‘파라벤 함량’ 검사를 의뢰한 결과 배합 한도 기준은 넘지 않았지만 모든 제품에서 파라벤 성분이 검출됐다.

    파라벤은 일반 화장품에 사용되고 있는 합성 성분이지만 내분비계를 교란시킬 수 있으며 발암성분이라는 논란 때문에 일부 시민단체에서는 파라벤의 사용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에 따르면 2004년 영국에서의 연구 결과 파라벤 성분이 유방암 조직에서 발견 돼 유방암의 원인으로도 의심받고 있다. 2005년 또 다른 외국의 연구는 메칠파라벤이 함유된 화장품을 바르고 자외선을 쬐면 피부노화가 촉진된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그러나 업계와 정부는 ‘파라벤’이 가장 오랫동안 써왔던 방부제이고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는 하지만 명확한 유해성 보고가 된 것이 없기 때문에 금지를 시키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효정 기자 (hyo87@mdtoday.co.kr)
    이효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hyo8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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