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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병원협회, “인권침해 소지 있는 ‘환자억제’ 폐지하자”
  • 오는 3월부터 요양병원협회 억제대 폐지 운동 도입 예정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그간 요양병원에서 ‘환자보호’라는 명목 하에 암묵적으로 용인돼 온 ‘환자억제’가 곧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이하 요양병원협회)가 입원환자들의 인간 존엄성을 회복하고 요양병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억제대 폐지’ 운동에 들어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지난 27일 요양병원협회 김덕진 회장은 "요양병원은 왜곡된 언론보도로 인해 좋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며 "국민에게 존경받는 요양병원을 만들기 위해 오는 3월 '억제 폐지 한국 선언'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환자억제는 통상적으로 정신병원에서 난동 위험성이 높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행돼 왔지만 일부 요양병원에서 환자를 위한다는 이유로 공공연하게 행해졌다.

    현재 요양병원 입원환자의 약 10% 가량이 억제대에 손이 묶여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로 인해 요양병원들은 일부 치매환자 등에 신체 강박을 하고 있지만 이는 인간 존엄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측면이 있다.

    이에 대해 김덕진 회장은 "어르신들의 인간 존엄성을 확립하고 신체 구속으로 인해 요양병원들이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측면이 있어 자정 노력을 통해 인식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요양병원협회는 '억제대 폐지' 운동을 요양병원들이 실천에 옮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 다양한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우선 요양병원협회는 조만간 전체 요양병원 경영자, 의사,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환자 신체 구속 안하기 1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가며 내달 경영자 워크샵에서 억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덕진 회장은 "억제 폐지를 위한 임상 매뉴얼을 제작해 간호사들을 중심으로 사례를 교육해 나갈 것"이라며 "전인적 간호를 하자는 취지인 만큼 요양병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요양병원들이 자발적으로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야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고 실제 간호 인력을 늘리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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