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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자 '에락시스', 칸디다증 치료효과 주목
  • 한국, 칸디다 감염 위험요인 급증…항생제 선택 필요성 ↑
  •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화이자제약의 '에락시스'가 진균감염, 특히 칸디다증에서의 치료 효과 부문에서 다시 주목받았다.

    한국화이자제약은 웨인주립대 의대 호세 바스퀘즈 교수를 초청해 지난달 15일, 18일 각각 부산과 서울에서 '칸디다감염의 치료 및 관리법에 대한 좌담회'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좌담회는 국내 여러 감염내과 교수진들이 참여해 국내와 미국의 칸디다혈증과 칸디다증 발생 및 치료 현황, 새로운 항진균제의 사용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호세 바스퀘즈 교수는 진균감염 증가 중 특히 칸디다증에서 새로운 항진균제 사용 중요성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스퀘즈 교수에 따르면 미국에서 진균에 의한 패혈증은 20년 전 대비 200% 이상 증가했고, 칸디다증, 칸디다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은 36~63%에 이른다.

    그러나 칸디다감염은 혈액배양을 통한 진단에 시간이 걸릴 뿐 아니라 위음성 결과를 보이는 경우도 있어 진단에 어려움이 있다.

    더욱이 혈액배양으로 칸디다균이 검출되는 확률은 40~60% 에 불과한 상황이다.

    바스퀘즈 교수는 “칸디다혈증과 칸디다증의 치료시 병소를 제거하기 위해 가능하다면 카테터를 교체하고 반드시 농양 등을 제거해야 한다"며 "항진균제 치료를 되도록 빨리 시작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특히 환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항진균제 사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스퀘즈 교수의 의견에 국내 감염자들 또한 항진균제 선택 중요성에 대해 동의하고 있다.

    15일 부산 좌담회에서 전남의대 감염내과 박경화 교수는 우리나라의 플루코나졸 내성 빈도는 우려할 수준은 아니지만 향후 미국처럼 플루코나졸에 낮은 감수성을 보이는 칸디다균주가 증가한다면 치료 현장에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국내 20개 기관에서 모은 639개의 칸디다균주를 분석한 연구를 보면 칸디다 알비칸스 38%, 칸디다 파랍실로시스 26%, 칸디다 트로피칼리스 20%로 플루코나졸에 내성을 보이는 칸디다 글라브라타는 11% 정도로 나타났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에서도 칸디다 감염의 위험요인인 광범위 항생제의 사용, 면역저하, 수술, 중심정맥 카테터 등의 사용으로 인해 칸디다 감염이 지속적으로 증가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칸디다 감염은 전이성 감염의 위험이 있고 치료가 어렵기 때문에 칸디다균종에 따른 적합한 항진균제의 선택을 비롯한 효율적인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칸디다균주에 따른 미국감염질환학회 항진균제 가이드라인, 에키노칸딘이 1차 약제로 권고돼 있다.

    이에 대해 바스퀘즈 교수는 칸디다균주에 대한 감수성 저하와 내성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미국감염학회의(IDSA) 항진균제 가이드라인을 소개했다.

    2009년 미국감염학회(IDSA)는 칸디다혈증·칸디다증에 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을 제정했는데 여기에는 특정 칸디다균주에 따른 항진균제 선택에 대한 권장사항이 포함돼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비호중구감소증 환자의 칸디다혈증에는 플루코나졸과 대부분의 칸디다균주에 효과를 보이는 에키노칸딘을 1차 약제, 호중구감소증 환자의 칸디다혈증에는 에키노칸딘과 암포테리신B를 1차 약제로 권고 하고 있다.

    특히 이 가이드라인은 칸디다감염의 1차 치료제로 지정된 암포테리신 B 사용이 실패한 경우에만 에키노칸딘 계열 약제를 사용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제도와는 차이가 있다.

    화이자제약에 따르면 간기능 저하된 칸디다감염 환자에서 아니둘라펀진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바스퀘즈 교수는 "에키노칸딘 계열의 약물 중에서도 특히 아니둘라펀진은 간독성 문제에서 많은 환자들에게 사용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소속된 병원에서 1년에 200건 정도의 간 이식 수술이 시행되는데 아니둘라펀진의 경우 타 항진균제의 문제점인 간독성이 심하지 않으며 간 부전 정도에 따른 용량 조절이 필요하지 않다는 장점 때문에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주로 사용된다”며 “아니둘라펀진은 간이식 환자뿐만 아니라 알코올중독, 만성 간염환자 등의 환자들에게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이자제약의 '에락시스' 성분인 아니둘라펀진은 간으로 대사되지 않아 CYP동종효소(1A2, 2B6, 2C8, 2C9, 2C19, 2D6, 3A)의 활성을 유의하게 저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부전 또는 간부전 정도에 따라 특별한 용량조절이 필요하지 않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칸디다혈증 및 기타 침습성 칸디다증 감염 환자를 대상으로 플루코나졸과 에락시스를 비교한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플루코나졸 대비 높은 반응률을 보여 플루코나졸와 비교하여 비열등성을 입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서도 플루코나졸 대비 높은 효과를 나타낸 바 있다.

    한국화이자제약 스페셜티케어 사업부의 오동욱 전무는 “항진균제 에락시스를 공급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진균감염 치료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선진 정보들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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