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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5˚ 척추 휘어진 기형 환자, 7개월 대수술로 '정면응시'
  • 목, 등, 허리, 고관절 동시 수술로 교정수술 성공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등이 심하게 굽어 앞을 보지 못했던 척추 기형 환자가 7개월여 간의 대수술로 정면을 응시할 수 있게 됐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척추센터 김기택 교수팀은 강직성 척추염으로 두개골부터 대퇴골까지의 하나의 뼈처럼 가동 관절이 전혀 없는 김춘광씨(48세·남)에게 요추, 경추, 고관절까지 총 7가지의 수술로 굽은 뼈를 교정하는 대수술을 진행했다고 7일 밝혔다.

    수술 전 경추, 흉요추, 고관절의 총 165도에 이르는 극심한 후반 변형은 7개월에 걸친 수술로 모두 교정됐으며 환자는 퇴원 시 혼자 걸어서 병원문을 나서게 됐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김 씨처럼 고도 기형을 동반한 강직성 척추염 환자에게서 성공적인 교정 수술이 이루어진 사례는 한 차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김 교수팀은 세계적으로도 희귀 사례인 이번 환자 사례를 증례보고 형식으로 spine 등의 외국 유명 학회지에 게재할 예정이다.

    15년간 심한 척추변형을 앓던 김 씨는 강직성 척추염 환자로 15년 전부터 시작된 척추 강직 및 후만 변형과 양측 고관절의 운동 제한 때문에 병원을 찾게 됐다.

    10여 년간 진행된 척추의 심한 변형으로 환자는 전방 주시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동반된 척추의 심한 후만 변형으로 인해 턱이 가슴에 닿아 앞을 보는 것은 물론 식사 마저 어려운 상태였다.

    양측 고관절 또한 완전한 골성강직(bony ankylosis)으로 인해 관절의 움직임이 전혀 없어 두개골부터 대퇴골까지 하나의 뼈처럼 가동 관절이 없어진 상태였다.

    턱이 가슴에 닿아 있어 구강 및 목과 가슴 부위의 위생 상태가 불량했고 심한 흉곽의 변형 및 흉강과 복강의 팽창 제한 돼 있었다.

    독립 보행은 가능했으나 심한 척추 변형과 고관절의 강직으로 인하여 기이한 모습으로 걷고 있었으며 정상적인 일상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척추 수술에 앞서 양측 고관절의 절제 성형술을 시행해 고관절의 운동이 가능하게 한 후 척추의 수술을 진행했다.

    척추 수술에는 먼저 앉은 상태로(sitting position) 수술이 가능한 경흉추 부위의 절골술을 먼저 시행하고 후에 흉요추부의 절골술을 진행했다. 이후 양측 고관절의 인공관절 치환술이 진행됐다.

    환자는 수술 전 척추와 고관절에서 총 165도의 후만 변형이 있었으며 수술 후 환자는 경추부 절골술로 45도, 흉요추부와 요추부 절골술로 100도 고관절 인공관절 치환술로 20도 교정이 이뤄졌다.

    수술 전 chin brow vertical angle이 120도에서 수술 후 20도로 정상적인 정면 응시가 가능하게 됐으며 경추부 절골술로 chin on chest 변형이 교정돼 정상적인 개구 및 저작이 가능해졌다.

    흉요추부와 요추부의 절골술로 거의 정상에 가까운 척주의 시상면 균형을 얻을 수 있었으며 흉강 및 복강의 팽창 제한 또한 호전됐다.

    또 골성 강직이 있었던 고관절의 가동화로 퇴원 시 보행기를 이용한 정상에 가까운 보행이 가능해 졌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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