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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살처분…우유·돼지고기 등 ‘도미노 피해’
  • 우유 생산량 감소, 가정배달 중단, 삼겹살·쇠고기 값 폭등 등
  •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구제역이 확산·지속되면서 그 여파가 도미노처럼 여러 분야에 미치고 있다.

    살처분 젖소의 증가와 이동제한에 따라 우유량이 줄어 우유제조업체에서는 유통업체로의 공급물량을 줄이고 급기하 중소제조업체는 가정배달을 중단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또한 삼겹살과 쇠고기 값은 가파른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 살처분 된 젖소 3만1000마리, 폐기되는 우유량 매일 250톤

    9일 낙농진흥호에 따르면 구제역 발생이후 지금까지 살처분 된 젖소는 3만1000두에 이르고 구제역 발생 반경 3km 내는 위험지역으로 이동통제 되기 때문에 해당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모두 폐기된다.

    구제역 확산방지를 위해 폐기된 우유량은 하루에 250톤에 달해 200ml 기준 125만개의 우유가 매일 사라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 우유 생산량은 현재 일평균 5200톤으로 전년동기 5670톤 대비 약 8.3% 감소했다.

    낙농진흥회 박순 부장은 “우유 생산량은 전년동기대비 8.3% 줄어 현재 일평균 5200톤이다”며 “우유업체의 시장규모, 수급능력, 구제역 영향의 정도에 따라 공급물량 확보를 못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 가정배달은 중단되고… 개학하면 어쩌나

    우유제조업계에 따르면 중소업체의 경우 유통업체로의 제품공급을 전면 중단하고 일부지역에서는 가정배달 우유도 중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업체는 수급목장이 전국에 퍼져 있음에도 판매물량을 줄이고 있는데 중소업체는 상황이 더하다”며 “중소업체인 강성원 우유는 우유 수급목장이 3개뿐이라서 일부 가정배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1위인 서울우유에서도 공급량 확보를 위해 전전긍긍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현재 구제역 발생 전보다 판매량을 10% 줄였다”며 “3월부터 학교가 개학해 급식이 시작되면 판매량이 20% 증가하게 돼 약 10%가 부족하게 된다”고 말했다.

    ◇ 삼겹살, 소고기불고기 값은 ‘폭등’

    올해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한 삼겹살 가격은 평균 100g 당 3000원을 넘어 1근에 1만9000원에 달한다.

    한국소비자원 T-price에 따르면 돼지고기 삼겹살 100g 당 대형마트, SSM, 전통시장의 평균 가격은 지난 1월7일 1802원, 1월14일 1876원으로 1000원 후반을 유지하더니 1월 말 들어 2000원대로 진입한 후 2월에는 3000원대까지 들어섰다.

    삼겹살 평균가격은 1월21일 2024원, 1월28일 2212원, 2월4일 3133원에 이르러 한달 동안 무려 74%나 올라 이제 1만8798원을 지불해야 삼겹살 1근을 살 수 있게 됐다.

    또한 국내산 쇠고기불고기 100g 당 대형마트, SSM, 전통시장 평균 가격은 1월7일 4248원, 1월14일 4376원, 1월21일 4338원, 1월28일 4231원 등 4000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 2월11일에는 6000원 가깝게 급등했다.

    쇠고기불고기 평균가격은 2월4일 5079원, 2월11일 5980원으로 한달 사이 35%가 올라 1근을 구입할 경우 3만5800원에 달한다.
      메디컬투데이 고희정 기자 (megmeg@mdtoday.co.kr)
    고희정 기자 블로그 가기 http://megmeg.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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