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회·학술
  • 목록
  • 아토피 피부염, 한국형 치료 지침으로 해결 가능해져
  • 환경부의 지원을 받은 삼성의료원 아토피 치료가이드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유치원생 영미는 밤마다 아토피 증상으로 잠을 못 잔다. 어쩌다 잠이 들어도 긁은 부위가 가렵고 아파 금세 깨 버린다. 목덜미와 무릎 뒤, 배가 빨갛게 일어나고 진물이 나서 밖에 나가는 일도 꺼린다.

    최근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 받는 어린이들이 많아졌다. 잠을 설쳐가며 긁어 대는 탓에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걱정이 태산이다. 이 때문에 아토피를 앓는 어린이 가정은 인터넷을 뒤져 민간요법, 한약 등 안 해 본 치료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여기에 스테로이드 성분이 검출된 한의원 아토피 로션이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가운데 한국형 아토피 치료 지침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형 아토피 치료지침이란 지난 2007년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3년간 아토피 관련 임상과 연구를 진행한 결과를 삼성의료원의 아토피 치료 가이드라인(SMC Guideline)에 접목한 아토피 피부염 관리자(Atopic Dermatitis Organizer, 이하 ADO) 프로젝트를 통해 탄생된 치료법이다.

    이 ADO 프로젝트에 따르면 아토피 치료 가이드라인은 크게 세 단계로 1단계 약물치료 없이 식품과 주거환경, 피부를 관리하는 것이다.

    또한 2단계 급성 증상에 대한 치료로 병변에만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며 3단계 심한 환자에 대해 스테로이드를 전신 투여한다로 돼 있다.

    이같은 지침은 유럽알레르기학회 치료 지침과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지만 유럽에서는 치료단계를 좀 더 세분화해 4단계까지 나와있지만 한국형 치료지침은 한 단계를 줄여 더 간단하게 안내돼 있다.

    즉 유럽 지침 2단계는 저강도 스테로이드 사용 단계와 고강도 스테로이드 사용 단계로 보다 세분화돼 있는 것이다.

    이 지침이 적용된 ADO 프로젝트는 지난 해 말부터 울산대병원과 제주대병원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환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와 학계가 나서 이같은 전국 단위의 ADO 프로젝트에 착수하게 된 것은 아토피 피부염에 대한 치료법이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 등에 의해 왜곡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즉 아토피 피부염이 불치병이라는 오해와 환경 때문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이를 개선하려고 하지 않는 경향과 약물치료를 기피하는 것 등이 아토피 치료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것이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관련기사
      ▶ 성감별의사 행정처분 완화···의료계 입장 ‘상이’
      ▶ 복지부, 야간·공휴일 진료 의료기관 '인센티브' 추진
      ▶ ‘보험사기’ 급증…병·의원 등 강력 단속
      ▶ 안지오포이에틴-1의 혈관재생 새 기전 최초 규명

    <건강이 보이는 대한민국 대표 의료, 건강 신문 ⓒ 메디컬투데이(www.mdtoday.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뉴스검색제공제외
당번약국찾기
병원예약하기
건강상담하기
질병정보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