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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질근질 가려움 "감각신경세포 때문"
  • “가려움을 유발하는 새로운 물질과 감각신경세포 발견”
  •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가려움을 일으키는 원인물질과 이 물질과 반응하는 감각신경세포를 발견해 아토피 등 가려움 치료제 개발에 새로운 길을 열렸다.

    교육과학기술부(이하 교과부)는 14일 새로운 가려움증 유발물질(이하 이미퀴모드)과 이에 반응해 신경신호를 발생시키는 감각신경세포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교과부에 따르면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이성중 교수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한상규 교수와의 공동 연구를 통해 이미퀴모드(Imiquimod)라는 화합물이 특정 감각신경세포를 자극, 가려움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쥐 동물실험으로 규명했다.

    가려움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나 흔히 느끼는 감각으로 정도와 빈도에 따라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심각한 질환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가려움’이라는 감각이 어떻게 발생하고 우리가 어떠한 경로로 인식하는지 밝혀지지 않았다.

    이 교수팀은 생쥐의 감각신경세포를 배양해 이미퀴모드에 반응하는 세포를 스크리닝한 결과 TRPV1이라는 세포막 단백질을 발현하는 신경세포 중 일부 감각신경세포가 가려움 유발물질에 반응해 신경신호를 발생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즉 특정 감각신경세포가 우리 몸에서 가려움을 전달하는 신경세포로 기능한다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이미퀴모드의 작용 메커니즘을 연구한 결과 이미퀴모드가 신경세포 내에서 소포체막 단백질을 자극해 칼슘신호를 유발하고 이를 통해 신경세포의 활동전위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검증했다.

    이에 대해 이성중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로 가려움을 유발하는 특이한 감각신경세포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규명됨에 따라 향후 이 감각신경세포의 작용을 억제하는 약물을 개발하면 아토피와 같은 가려움을 동반하는 질환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연구의의를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 2월호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메디컬투데이 장윤형 기자 (bunny@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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