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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굴뼈 부정교합, 20대 은둔형 외톨이 만든다
  • 10명 중 8명 잊히지 않는 언어폭력 경험, 대인기피증 및 우울증 경험 비율 40% 육박
  •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최근 주걱턱이나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 부정교합을 가진 사람들은 이 같은 주변의 부당한 대우로 인해 심리적 아픔과 좌절을 겪는 일이 빈번하다.

    또한 부정교합으로 인한 신체적 증상까지 겹쳐 이중으로 고통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언어폭력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 사람 피하고 은둔하게 돼

    얼굴뼈 전문병원인 아이디병원이 14일 2009~2010년 동안 상담을 의뢰한 남녀 2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유년시절부터 지금까지 잊히지 않는 언어폭력을 경험한 경우가 79.5% ▲화난 표정을 짓는다며 오해 받은 경우가 27.8% ▲발음 등을 지적 받은 경우도 27.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나아가 ▲스스로를 불행하다고 느낀 사람은 55.1%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경험한 경우는 각각 42%와 25.4%로 ▲얼굴뼈 부정교합이 큰 심리적인 고통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턱 발달하면 재물복 있다’ 옛말

    특히 조사대상 205명 중 20대가 81.5%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취업 및 결혼 등 본격적 사회활동을 앞둔 시기에 외모로 인한 차별을 겪어 더욱 큰 상실감과 좌절을 경험하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면접이나 ▲결혼 등 중요한 대인관계에서 실패 경험을 겪은 경우가 16.6% ▲일부러 사람을 만나지 않는 직종을 선택했다는 답변도 1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 아래 턱의 비정상적 성장, 신체적으로도 불편과 고통 가중시켜

    얼굴뼈 부정교합은 그 자체로도 신체적인 합병증을 가져오는 것으로 조사됐다.

    결과자료를 살펴보면 ▲저작장애 및 소화불량을 호소한 경우가 44.9% ▲발음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27.3% ▲턱관절에서 소리가 나거나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가 24.4% ▲비염 등 호흡기질환을 가진 경우도 11.2%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걱턱, 안면비대칭, 돌출입 등의 얼굴뼈 부정교합은 아래 턱이 비정상적으로 자라는 등의 원인으로 위 턱과 아래턱의 위치가 어긋나 발생하게 되는 질환이다.

    부정교합 상태는 위아래 턱이 서로 맞물리지 않음으로써 음식을 잘 씹지 못하고 삼키게 돼 소화불량으로 이어지기 쉬운 것이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경우 턱의 기능적인 문제로 인한 소화불량에 심리적 스트레스가 겹쳐 만성적인 소화불량을 호소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화불량이 반복될 경우엔 위식도 역류질환이나 소화성 궤양, 위암과 같은 더 심각한 상태의 소화기계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발생하는 기능성 소화불량의 약1/3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담석증이나 공기연하증 등도 쉽게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이디병원의 박상훈 원장은 “얼굴뼈의 부정교합을 외모의 문제로만 보는 것은 단순한 접근이다”며 “신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다른 동반 증상을 고통스럽게 경험하므로 주변의 따뜻한 관심과 배려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 얼굴뼈 부정교합, 언제 어떻게 치료해야 하나

    얼굴뼈의 부정교합은 보통은 영구치가 전부다 나는 12~13세부터 발견할 수 있다.

    이 시기는 턱뼈의 성장과 발육이 왕성하게 이뤄지기 때문에 주걱턱 또는 무턱처럼 안면 골격의 불균형이 조기에 발견되면 턱 교정 치료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턱뼈의 성장을 유도하거나 제어하기 위해서는 어린 나이에 교정을 시작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지만 반대로 골격적(성장적)인 문제라면 교정을 마친 뒤에도 턱뼈가 계속 자라나면서 교정 효과가 사라질 수도 있으므로 성인이 돼 수술 치료를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교정치료를 하더라도 사춘기를 지나 원상태로 돌아오거나, 아래턱이 이미 비정상적으로 자란 턱을 줄일 때는 턱교정 치료로는 불가능하다.

    얼굴뼈는 일반적으로 18~19세 경에 성장이 완료되므로 대학에 입학하는 시기 즈음에도 얼굴뼈의 대칭이 맞지 않거나 턱 관절의 위치가 불안정하다면 얼굴뼈 전문병원을 통해 정밀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얼굴뼈 수술을 한 후 6~10개월 가량 치아교정을 하는 것이 좋다.

    치료에 임할 때에도 단순히 턱의 문제로만 보지 말고, 구강악안면외과 및 교정과, 치과, 이비인후과 등의 협진을 통해 얼굴뼈를 통합적으로 진료받는 것이 더 큰 도움이 된다.
      메디컬투데이 문성호 기자 (msh258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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