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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혈 이용한 뇌성마비 치료 효과 국내 첫 입증
  • 25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학술대회서 발표
  •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제대혈로 뇌성마비를 치료하기 위한 국내 첫 임상시험 성과가 이달 중 발표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영호 교수팀과 메디포스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실시한 ‘뇌성마비 제대혈 치료’ 임상시험 결과를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제 15차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동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지금까지 일부 기관에서 제대혈로 뇌성마비 치료를 시도한 적은 있으나 공식적인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는 것은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보건복지부 병원특성화사업으로 지정 운영되고 있는 한양대학교병원 난치성 신경계질환 세포치료센터와 협력 기관인 메디포스트의 연구과제로 이영호 교수팀에 의해 진행됐다.

    이날 논문을 발표할 예정인 이영호 교수에 따르면 임상시험에 참여했던 18명 중 치료한 지 6개월이 지난 14명을 분석한 결과 이 중 5명이 임상적으로 호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강직 상태가 일부 완화되거나 하지의 근력이 약간씩 증가하면서 보조기를 사용해 걷기 시작하거나 언어 이해 및 구사능력 등 인지기능의 향상을 보였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뇌자기공명영상의 ‘확산텐서영상분석’과 핵의학적 분석 등 객관적인 검사를 통해 뇌백질신경섬유의 양적인 증가나 뇌혈류 개선 등을 직접 관찰했기 때문에 의학적인 의미가 더욱 크다고 메디포스트는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출생 시 자신의 제대혈을 보관해 놓은 뇌성마비 환아를 대상으로 아무런 가공 없이 제대혈을 안전하게 정맥 주사해 제대혈 세포가 손상된 뇌세포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이영호 교수는 “일부 환아들에게서 증상의 호전이나 객관적인 검사 결과의 개선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수확이지만 아직까지는 부분적인 효과를 보이므로 반복적인 줄기세포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교수는 “뇌성마비 치료는 국가적인 면에서 경쟁력이 충분하고 현재까지 아무런 근본적 치료 방법이 없는 환자들에게도 더욱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허지혜 기자 (jihe9378@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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