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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강상류 구제역 매몰지 침출수 유출 '우려'
  • 환경부, 자체조사 실시하고 수질검사 강화할 것
  •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한강상류지역의 구제역 가축 매몰지 27곳이 침출수 유출 우려가 있어 정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정부합동조사단이 상수원 상류지역으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된 매몰지 99곳 중 83곳에서 현장조사를 한 결과 이와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환경부의 발표에 따르면 2차 오염이 우려된 27곳은 거리지침을 위반하거나 사면안정성이 불안정하고 빗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정비가 필요한 27개 매몰지 중 20곳에는 매몰된 소 두수가 소량이어서 환경영향이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매몰지가 하천에 인접해 있어 상수원 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까지 침출수가 주변 하천이나 상수원으로 유입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침출수가 유입됐더라도 침출수로 인한 살모넬라, 바실러스, 장내세균 등 미생물과 질산성 질소, 암모니아성 질소 등 무기물질을 정수 처리하면 수돗물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한강 상류지역 외 다른 매몰지에 대해서도 지자체가 조사를 벌이고 있고 앞으로 전수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매몰지에 대한 조사와 정비사업을 진행한다"며 "이번 조사 대상 이외 나머지 매몰지에 대한 정밀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환경부는 상수원 인근 매몰지 중 문제가 있는 곳이 발견되면 최우선적으로 보강해 상수원에 대한 영향을 차단하고 취수원에서의 수질검사도 강화한다고 했으며 구제역 매몰지 인근에 있으면서 상수도가 보급되지 않아 지하수를 음용하는 지역에 대해서도 상수도 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 매몰지 주민들의 먹는 물 문제를 해소해 나가기로 했다.

    또 정비 이후에도 해당 지자체에서 복토, 배수로 정비, 비닐덮개 설치 등 사후관리를 통해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할 예정이고 방역문제로 조사를 하지 못한 16개 매몰지는 방역이 종료되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메디컬투데이 최원석 기자 (taekkyonz@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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