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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다경쟁이 부른 글루코사민 효능 '부풀리기'
  • 전문의도 믿지않는 효능, 식약청은 홍보 활동 강화만(?)
  •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최근 글루코사민에 대한 효능만을 맹신한 채 이를 복용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지만 정작 글루코사민의 효과가 높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되고 있다.

    ◇ 글루코사민 효과만 부풀리는 '인터넷 쇼핑몰'

    최근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글루코사민과 관련된 광고와 가격경쟁을 지속적으로 일삼고 있다.

    또한 인터넷쇼핑몰의 특성상 제품을 산 소비자들은 댓글과 제품 사용 후기 등으로 제품에 대한 '효과를 봤다'는 내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흔히 '약처럼' 복용하는 글루코사민의 경우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있으나 흔히 일반인들 사이에서는 글루코사민이 관절에 특히 좋은 약으로 인식돼 있는 경우가 많다.

    글루코사민을 복용하고 있는 A씨도 "비타민과 다를 바 없는 영양제 종류라고 생각해서 매일 챙겨먹었다"며 건강기능식품과 글루코사민과 별다른 차이점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글루코사민의 효능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전문의들은 글루코사민에 대한 소비자의 '맹신' 태도는 버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A대학병원 가정의학 전문의는 "글루코사민 효능을 보기 위해서는 지금 복용하고 있는 양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을 복용해야 한다"며 "그러나 전문의들이 글루코사민 약효에 대해 회의적인 만큼 소비자들 또한 맹신하는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 글루코사민 효능, 전문의도 못 믿는다

    최근 젊은층에서 글루코사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젊은층의 수요 현상은 야외활동으로 인해 무리하게 사용한 뼈 건강을 위해 수시로 복용한다.

    실제 글루코사민을 판매·홍보하는 대상웰라이프 관계자는 "젊은 층의 수요가 증가한 이유는 야외활동으로 인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을 까 염려한 나머지 이에 대한 효과를 보기위해 글루코사민을 복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건의료연구원의 글루코사민의 효능과 관련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 시중 77%에 달하고 있는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품이 골관절염 효과가 없고 ▲ 골관절염 예방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글루코사민 제품 성분에 대한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복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77% 염산염 글루코사민 제품의 경우 임상연구가 진행되지 않아 그 효과를 판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B대학병원 정형외과 최 교수는 "글루코사민에 대한 효능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들은 글루코사민의 효능에 대해 100% 믿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무래도 제약회사들의 과대 광고로 인해 소비자들의 복용 추세가 차츰 저연령화되는 듯 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국정감사 이후 결과보고서에서도 글루코사민에 대한 언급을 구체적으로 기술한 바 있다.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글루코사민이 관절염 치료에 특효가 있다는 점 등 명확하지 않은 정보를 국민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홍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를 관리하고 있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하 식약청)은 현재 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현재 식약청에서 질병 치료 효과와 글루코사민의 효과가 다르다는 것을 홍보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재 글루코사민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들은 ▲대상 웰라이프 글루코사민 1500세트 ▲뉴트라라이프 그린립홍합 글루코사민 ▲유한양행 글루코사민 골드 등이다.
      메디컬투데이 장은주 기자 (jang-eunju@mdtoday.co.kr)
    장은주 기자 블로그 가기 http://jang-eunju.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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